매일신문

대아·대원상호저축은행 대표 조사

검찰, 부정대출 본격 수사…관련 임직원 등 소환 방침

포항 지역 기업 대아그룹이 운영하고 있는 대아'대원상호저축은행의 부정 대출(본지 올 2월 12일 자 4면 등 보도)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이 최근 해당 저축은행의 대표 등 임직원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22일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따르면 검찰은 이달 20일 대아'대원상호저축은행의 이종현 대표를 소환해 조사를 했으며, 앞으로 이번 부정 대출 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양 저축은행의 임직원들과 부정 대출 수급자 등을 모두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조사를 통해 부정 대출이 어떻게 이뤄졌는지, 정확한 부정 대출 자금의 규모는 얼마인지와 함께 자금 사용처 등을 추적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 정기감사를 벌여 대아'대원상호저축은행이 여신법상 대주주 등에게 대출을 해 줄 수 없는데 대출을 해주고, 특정업체나 개인에게 한도 이상의 대출을 해주는 등 총 194억원가량을 부정 대출한 것으로 보고 검찰에 고발했다.

대구지검 포항지청 박병모 부장검사는 "이번 부정 대출 건과 관련된 자만 10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을 모두 소환할지, 아니면 핵심인물 등만 소환할지는 조사를 진행하면서 결정하겠다"며 "금감원의 자료와 계좌추적 등을 통해 이미 상당한 증거물을 확보해 놓았다.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만큼 소환 조사를 시작으로 수사의 속도를 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포항'신동우기자 sdw@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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