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유승민, 김무성. 친박 진영의 대표적 정치인 3인방이 지난달 말 여의도에서 식사 자리를 함께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 말들이 무성하다. 지난해 총선과 대선을 치르는 동안 한 번도 함께 만난 적이 없었던 터라 이들의 회동에 대한 '설'들이 난무한 것. 유승민 의원은 21일 전화통화에서 "못 볼 사이도 아니고 오랜만에 최경환 의원에게 연락이 와서 만나게 됐다. 김무성 전 의원도 못 본 지 오래돼 반가웠다"면서 "특별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탄생을 축하하는 동시에 인선 논란 등에 대해 걱정하는 얘기도 했다고 한다. 또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여당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 이들의 회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당대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최 의원과 김 전 의원, 당내에서 일정 세력을 형성하고 있는 유 의원이 힘을 합칠 경우 당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여권 인사는 "그동안 불가근불가원 관계였던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향후 정치적 행보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양해를 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해석했다.
○…이달 20일 주요 금융회사와 방송사의 전산망을 마비시킨 해킹 사건에 대해 여의도에선 '안철수발'이란 농담이 돌고 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보안프로그램을 만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를 띄우기 위한 소행이라는 것이다. 일부에선 안 전 교수가 지난해 대선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면 이번 대규모 해킹 사태가 발생했을까 하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한 정치권 인사는 "허무맹랑한 이야기이지만 최근 청와대 인선 잡음과 불통 논란에 대해 국민들이 얼마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실망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씁쓸해했다.
○…민주당 원로들 '안철수 신당' 창당 강력 반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의 4'24 서울 노원병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계기로 야권의 지형 변화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원로들이 안철수 신당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숱한 정치적 시련을 이겨내 온 '민주당'의 틀을 유지하면서 다음 기회를 도모하는 것이 순리라는 견해다.
권노갑 민주당 상임고문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대통령선거 과정을 돌아보면 민주당은 안 전 교수의 정치 행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절대로 신당은 창당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전제"라고 밝혔다. 또 다른 민주당 원로 역시 "민주당 분당을 부채질하는 신당 창당은 절대 안 된다"며 "열린우리당 사례를 통해서 폐해를 충분히 경험했다"고 덧붙였다.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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