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조정 국면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코스닥 과열 징후는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우선 주가가 급등했다. 이달 21일 코스닥 지수는 544.56포인트(p)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말(496.32) 대비 9.7%(48.24p) 오른 것이다. 코스피 지수와 비교하면 코스닥 강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말 1,997.05p에서 21일 1,950.52p로 2.3%(46.53p)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도 21일 현재 120조5천290억원으로 지난해 말(109조1천220억원)보다 11조4천억원 늘었다.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투자한 신용융자 잔고도 코스닥 시장이 과열되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이달 19일 현재 코스닥 시장의 신용융자 잔고는 1조9천510억원으로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도 코스닥 시장은 달구어진 상황이다. 시장의 과열 수준을 측정할 때 많이 활용되는 20일과 60일 이격도 모두 21일 현재 100%를 넘어선 상태다. 이격도는 주가와 이동평균선이 떨어져 있는 정도를 말하는 것으로 100%를 넘어 수치가 높을수록 주가가 과열된 것으로 본다.
현재 진행 중인 코스닥 시장 상황을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투기적 양상이라는 의견과 건전성 향상에 따른 상승이라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공통적인 견해는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오르면 쉬어가는 것이 변치 않는 주식시장의 속성이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예년에도 코스닥 시장의 과열 우려가 부각된 뒤 중소형주 급락세가 이어졌기 때문에 단기 과열에 따른 경계 심리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대비 코스닥 거래대금 비중과 시가총액 비중이 20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거래대금 회전율 비중이나 신용융자도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소형주에 대한 각종 기대감 덕분에 코스닥 종목들이 한꺼번에 주가가 올랐다. 이제부터는 실제 성장성이나 실적을 갖춘 종목과 그렇지 않은 종목 간의 옥석 가리기 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도 "최근 코스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위험 관리가 필요한 시기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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