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 불안한 글로벌 증시 대비를

벌써 올 1분기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1분기 코스피 현황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디커플링(탈동조화)이다. 주요국 증시는 지난해 말 대비 대부분 상승했지만 코스피 지수만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증시 대비 국내 주식시장의 부진 이유와 대응 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디커플링이 나타난 원인은 여러 가지다. 첫째, 이익 레벨의 정체다. 코스피의 예상 EPS(주당 순이익)는 15개월간 정체되어 있는 반면 미국 S&P 500의 예상 EPS는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둘째, 이익에 대한 신뢰가 깨지고 있다. 현재 이익이 추정했던 이익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익 추정에 대한 신뢰가 약화되어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셋째, 소재, 산업재 등 높은 경기 민감주 비중이다. 경기 민감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점이 글로벌 성장이 부진한 국면에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간을 갖고 긍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해법이다. 이익 레벨의 개선과 이익에 대한 신뢰는 한순간에 좋아지지 않는다. 따라서 이익 레벨이 올라오고 있는 부분에 우선적인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경기 소비재,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IT, 통신서비스 업종이 이에 해당된다. 또 경기 반등이 본격화되는 시점을 2분기 말로 전망해보면 경기 민감 업종 비중이 높은 것은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최근 세계 증시와 국내 증시가 동반 조정되는 양상을 띠고 있지만 글로벌 유동성이 위험 자산을 선호하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과 유럽의 정치 리스크 영향도 제한적이어서 추가 조정은 매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으로 보인다. 김윤하 신한금융투자 대구서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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