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일반적으로 숨을 내쉴 때 호흡곤란을 가장 심하게 호소하고, '휘휘' 하는 천명음과 기침 등을 동반하며 운동으로 더욱 심해지고, 야간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 호흡기의 대표적인 질환이다. 발작성 호흡곤란, 천명,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모두 나타나는 경우보다 지속적인 기침, 흉부 압박감, 인후의 이물감과 같은 단순 증상만 호소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심한 경우 발작기에 청색증이 나타나고 극심한 기도폐쇄로 질식감을 호소한다. 아주 드물지만 급성발작으로 숨지기도 한다.
감염이 없는 한 발열은 없고, 발작 후에 환자는 피로감과 함께 흉통, 복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천식 발작 시에는 대개 얼굴, 귀, 눈, 목구멍 등이 가려우면서 재채기, 콧물이 나고 가슴이 어쩐지 답답하고 무거운 전조증상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전조 증상에 주의하면 미리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해 가벼운 정도로 억제할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관지천식의 절반가량은 10세 이전에 발생하고 약 3분의 1은 30세 이전에 발생한다. 10세 이전에는 남자가 여자보다 2배 정도 많지만 30세경에는 남녀 비율이 비슷하다. 환자의 약 3분 1 정도에서 가족 중 천식 환자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천식을 천증(喘證), 효천(哮喘)이라고 한다. 발작기와 완해기로 나눠 설명할 수 있다. 발작기에는 풍한(風寒'갑자기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거나 감기가 걸린 경우), 폐열(肺熱'호흡기 감염이 심화돼 고열이 동반된 경우), 담탁(痰濁'순환부전에 의한 노폐물이나 가래가 많은 경우)이 원인이 되며, 완해기에는 폐허(肺虛), 비허(脾虛), 신허(腎虛)가 원인이 된다고 본다. 이와 함께 외감(外感'외부 나쁜 기운의 침습으로 발생하는 것)이나 음식, 기후변화, 정신적 요인이 함께 더해졌을 때 천식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천식을 발생시키는 내적인 소인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환자마다 갖고 있는 체질적인 요소와 폐(肺), 비(脾), 신(腎) 등 인체 장부의 기능 저하 및 실조에서 주된 원인을 찾고 있다.
치료는 증상에 따른 대증치료와 함께 회피요법으로 천식 발작을 유발시킨 항원을 찾아내 제거하는 것이다. 면역요법으로는 항원주사를 처방하거나 특이한 민감성을 줄여주는 요법을 쓴다. 약물요법으로는 주로 기관지 확장 작용이 있는 약제를 복용하거나 분무제 및 흡입제의 형태로 사용한다. 적절한 안정이 필요하고, 탈수를 막기 위해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김종대 대구한의대 부속 대구한방병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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