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상훈의 피팅스쿨] 초보자에게도 필요한 클럽 피팅

유난했던 눈과 추위로 겨우내 실내 연습장과 스크린골프로 한(?)을 풀던 골퍼들이 몸 풀기를 끝내고, 바야흐로 본격적인 골프장 나들이에 나서면서 스윙과 샷을 점검하며 칼(골프클럽)을 갈 시기다.

스윙의 점검은 골프코치에게 맡기면 되고, 골프클럽의 점검은 어디에 의뢰할까?

"에이, 일반 골퍼가 무슨 클럽 점검을?"이라고 한다면 이건 요즘 추세를 모르는 말씀. 투어 프로골퍼에게 클럽 피팅이 도입된 것만도 20년이 지났고, 이젠 웬만한 일반 골퍼들에게도 클럽피팅은 더 이상 낯선 용어가 아니다. 직경, 무게, 형태 등을 고려한 적절한 골프그립의 선택에서부터 스윙의 특성, 스피드, 저마다의 신체조건 등을 감안한 샤프트의 선택 및 클럽의 맞춤 제작까지 골프클럽 피팅의 영역이다. 또한 과학적인 측정과 분석을 통해 클럽을 조정, 제작하고 스윙과 타구를 분석해서 최고의 조건을 만들어내는 일 역시 클럽피팅의 역할이다.

왜 이런 도움을 받아야 할까? 대답은 간단하다. 골프공을 더 멀리, 더 정확하게, 더 쉽게 원하는 곳에 보내기 위해서다. 그리고 무엇보다 신체에 무리 없이 편안하고 만족스러운 골프를 즐기기 위해서다.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수많은 피팅 관련 정보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골프클럽 피팅과 관련한 전문용어들이 일반 골퍼들 사이에서도 어렵지 않게 나오는가 하면, 자신의 클럽을 자신의 신체조건에 맞게 최적의 상태로 만들고자 하는 골퍼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쏟아지는 피팅 관련 정보와 지식들을 제대로 선별할 수 있는 골퍼들은 많지 않다. 그렇다 보니 오히려 무분별하게 습득한 피팅 정보들 때문에 혼란을 겪는다.

그 가운데 하나가 골프클럽 피팅은 무조건 고가의 맞춤 제작 방식이며, 스윙이 완성된 상급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생각이다. 클럽피팅은 기존 클럽의 불편한 점을 분석하고 이를 개선 교정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저렴한 비용으로 약간의 교정과 조정 작업을 통해 드라이버의 비거리나 방향이 좋아진 사례들은 수없이 많다. 또한 초보자에게는 체형과 신체능력에 맞는 골프클럽을 선택하게 해주고, 중'상급자에게는 스윙과 타구분석을 통해 비거리와 방향을 보완해 주면서 스윙을 편안하게 해준다. 그리고 프로 선수들에게는 성적과 직결된 보다 정교한 부분을 교정해 준다.

10년 가까이 골프 클럽 피팅숍을 운영하면서 얻은 현장에서의 경험과 다년간 대학에서 쌓은 강의 자료들을 바탕으로 골퍼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들이 너무 많다. 이제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피팅 이론에서부터 실전에서도 도움이 되는 팁들을 쉽고 재밌게 알려 드리고자 한다.

한동안 묵혀 두었던 골프클럽을 확인해보자. 제일 먼저, 매년 시즌 초반에 관심을 가져야 할 클럽 점검 사항은 그립의 교환과 이에 따른 스윙웨이트의 변화다.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기대하시라!

한상훈 huni77777@daum.net

(미) 골프스미스 골프클럽메이킹스쿨 수료

(전) 선린대학교 골프지도학과 외래교수

(현) 대구대학교 KPGM(골프산업전문인력양성) 전문강사

(현) 티타임골프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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