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발전 축이 동구로 옮겨가고 있다.
자족형 도시인 봉무동 이시아폴리스 완공이 코앞인데다 대구혁신도시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굵직한 국책 사업이 동구에 몰리면서 그간 군부대 소음 등으로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구가 활력을 얻고 있다"면서 "K-2 이전 논의까지 급물살을 타고 있어 심리적 기대감까지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의 성장축 이시아폴리스
동구 발전의 신호탄은 이시아폴리스가 쐈다. 이시아폴리스는 봉무동 일대에 '패션을 테마로 한 대구'경북 최초의 자족형 복합신도시 개발'을 목표로 2006년 5월 사업 법인을 설립, 현재 9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대지면적 117만6천749㎡에 직접 투자비만 1조4천억원이 투입됐으며 간접투자비까지 더하면 총 3조원이 넘는다. 경제파급 효과도 매머드급. 개발사업을 담당하는 ㈜이시아폴리스는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기대액의 직접 요인만 4조9천억원, 간접요인 5조원 등 약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창출 효과의 경우 직접요인 5만7천여 명, 간접요인 4만2천여 명 등 10만여 명으로 기대된다.
이시아폴리스의 현재와 미래는 아파트 시장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포스코건설 이시아폴리스 더샵이 4차까지 모두 분양 대박을 터트렸다. 점점 시들해지는 중대형 아파트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됐을 정도다.
이시아폴리스 대형 평형의 인기는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 1, 2인 가구 증가와 부동산시장이 실거주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중소형 아파트 공급은 봇물을 이루는 반면 중대형 아파트는 공급이 급속도로 줄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 한 공인중개사는 "각 단지별 전용 84㎡ 로얄층의 경우 프리미엄이 3천만~4천만원까지 붙어 거래되며 중대형 평형까지 웃돈이 붙었을 정도다. 이시아폴리스 중대형 아파트는 앞으로도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부동산114 대구경북지사에 따르면 올해 대구에서 전용면적 85㎡ 초과 입주예정 가구는 886가구에 불과하다.
내외주건 김승민 분양팀장은 "이시아폴리스 더샵의 경우 현재 분양 중인 3천862가구 중 전용면적 85㎡ 이하 2천793가구는 분양 시작과 동시에 일찌감치 마무리되었으며 포스코 3차의 경우 전용면적 116㎡ 규모의 일부 가구만 남아 분양 중에 있다"고 밝혔다.
◆대구 안 세종시 혁신도시
대구 동구 신서동 일대에 조성되는 대구혁신도시는 지역에서 가장 역동적인 구역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2014년 공공기관 이전 완료와 함께 본격적인 지방시대의 한 축을 담당할 혁신도시가 점차 모습을 드러내면서 자본과 사람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주택경기 침체에도 혁신도시 아파트는 높은 분양률을 이어가고 있다.
혁신도시의 가치는 다른 지역에서 입증됐다. 최근 1년간 대구를 비롯해 강원'울산 등 3개 혁신도시 아파트값이 훌쩍 뛰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혁신도시 호재로 지방 부동산 경기 회복세가 탄력을 받고 있다"면서 "안정적인 구매력을 갖춘 공기업 임직원이 이동, 혁신도시가 지역 주거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구혁신도시가 위치한 동구는 지난달 기준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부동산가격지수가 9.3% 상승했다. 이는 대구 평균(7.2%)보다 높은 수치다.
분양 대박도 예고되고 있다. 다음 달 혁신도시 첫 번째 민영 아파트를 분양하는 ㈜서한은 주택 전망이 아주 밝다고 했다.
서한은 앞서 민영 아파트 건립용 토지 대부분을 사들이고 이전 예정인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혁신도시 홍보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엔 한국토지주택공사(LH) 대구경북지역본부와 대구혁신도시 내 B-9블록에 대한 계약을 체결, 지난해 2개 단지에 이어 또다시 공동주택용 토지를 분양받았다.
B-9블록까지 서한이 사들임으로써 아직 분양이 이루어지지 않은 C-1블록을 제외한 모든 민영 아파트용 토지를 확보했다.
서한은 이번에 분양받은 토지(2만2천342㎡)에 20층 규모의 아파트 38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다음 달 분양하는 1차분 B-1블록(2만8천160㎡) 479가구와 하반기에 준비하고 있는 2차분 B-2블록(2만5천189㎡) 429가구까지 혁신도시에 예정된 아파트 7천74가구 중 18%에 해당하는 1천288가구를 서한이 맡았다.
조종수 서한건설 사장은 "혁신도시 개발사업은 국가와 대구시가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기반시설'교육'생활시설 등이 계획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비전과 가치가 전국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서한이 토지조성공사에서 첨단 아파트까지 대구혁신도시 토털 디자인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42년의 기술력을 집약해 전국 어느 혁신도시보다 뛰어난 주거문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의욕을 드러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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