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도심이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도청 신도시 조성과 안동 역사(驛舍) 이전으로 공동화가 우려되는 도시 공간을 재창조하는 대규모 프로젝트가 추진되는 것.
안동시는 25일 도심 풍경을 확 바꿀 '안동시 도시공간 재창조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원도심이 갖고 있는 역사와 문화를 바탕으로 타지역과 차별화된 안동다운 모습으로 도심을 재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오는 2019년 중앙선 복선전철화 사업으로 이전하는 안동 역사부지를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중앙선 철로 이설로 단절됐던 안동시내와 강남동을 하나로 연결해 낙동강을 한눈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골자다.
우선 안동 역사부지는 도심의 랜드마크와 원도심 재생의 구심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도심 휴식공간 제공을 위한 대규모 시민광장이 조성되고 호텔과 콘도'업무시설 및 지하 주차장이 조성된다. 철로로 단절됐던 강남지역과 도심은 도로 개설을 통해 하나의 축으로 연결하고 '하늘 전망대'를 조성해 타지역과 차별화된 랜드마크로 조성할 계획이다.
옥정동 일대에는 유교문화의 본향인 안동과 잘 어울리는 가장 한국적인 '한옥마을'이 들어선다. '읍성길'을 재현하고 웅부공원에서 안동역사(驛舍)를 잇는 보행자 위주 도로인 '웅부거리'와 연계해 관광루트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안동 도심을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가 어우러진 관광명소로 키우겠다는 것. 중앙선 이설로 남게 되는 간이 역사부지와 선로부지는 단계적으로 레일 바이크와 산책로, 자전거도로 등 친환경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지난 2011년 4월 사업 구상에 착수해 현황조사와 기초자료 분석, 주민여론조사, 중간보고회, 의회보고, 주민공청회 개최, 학계'문화계 전문가 의견수렴 및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기본구상 수립을 완료한 상태다. 오는 2022년까지 도시공간 재창조 사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 안동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전담팀을 구성했고, 한옥마을 조성 사업은 지구단위계획을 수립 중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도청 신도시는 정치 행정의 중심지로, 안동 도심은 역사와 전통'문화, 상업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명품도시로 거듭나게 된다"며 "도심공동화 현상을 극복하고 도청 신도시와 원도심이 상생 발전하는 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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