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흐 무반주 모음곡 전곡 연주

첼리스트 양성원의 야심찬 도전 7년 만에 3시간 마라톤 대장정

첼리스트 양성원(사진)이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6곡) 연주에 또 한 번 도전한다. 2006년 세종 체임버홀 연주회 이후 7년 만이다. 양성원은 30일 오후 5시 대구북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한국을 빛낸 클래식스타 시리즈'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으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들려준다. '한국을 빛낸 클래식스타 시리즈'는 클래식 공연에 대한 이해와 저변확대를 위해 애호가뿐 아니라 클래식의 초심자들도 최고의 연주자들의 공연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도록 기획한 북구문화예술회관만의 특색있는 기획 프로그램이다.

2006년 올해의 예술상, 2009년 제4회 대원음악연주상, 제1회 객석예술인상을 받은 양성원은 파리 음악원과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이수했으며, 명 첼리스트 야노스 슈타커의 애제자로 그의 조수를 역임했다. 현재 연세대 음대 교수이자 영국 런던의 왕립 음악원의 초빙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무대에서 양성원은 3시간에 달하는 무반주 첼로 모음곡 전곡을 하루에 완주하는 '바흐 마라톤' 대장정으로 다른 악기 없이 장중한 첼로 음색 하나 만으로 수준 높은 음악을 지역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그는 이미 2005년 철저한 연구를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음반(EMI)을 내놓아 평단과 애호가 모두로부터 호평을 끌어낸 바 있으며, 이 대곡(大曲)의 악보를 늘 지니고 다니며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해 왔다. 특히 양성원은 올 1월 이 명곡의 연구 과정과 발견을 다각도로 담은 교육용 영상 '바흐 모음곡 탐구'(Exploring Bach Suites)를 내놓기도 했다. 양성원은 "첼리스트에게 '구약성서'와도 같은 이 곡을 끊임없이 연주하며 무한한 세상이 열리는 것 같은 새로운 면모를 계속해서 발견하게 된다"고 했다.

그의 이번 연주회에는 대구 출신의 음악평론가 홍승찬(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이 함께해 깊이있는 해설과 함께 연주와 관객의 거리를 좁히는 토크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매 2만5천원, 예매 2만원. 053)665-3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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