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고려대 학교장추천·국제전형, 학생부 관리 철저해야 유리

수도권 다양한 대입 전형 꿰뚫기

3월 모의평가도 끝난 가운데 대입 전략을 구체화할 때다. 아직 대학별 세부 전형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발표한 수도권 주요 대학의 전형 계획을 토대로 주목해야 할 전형을 살펴본다.

고려대는 수시모집에서 일반전형(논술)의 우선선발의 최저학력기준이 인문계열 경우 국어(B), 수학(A), 영어(B) 등급 합이 4 이내로 변경돼 수학 성적이 다소 낮더라도 국어와 영어 성적이 좋다면 만회 가능하다. 수시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전형은 학교장추천전형과 국제전형. 두 전형 모두 서류와 면접으로 선발하는데 서류 평가 비중이 70%여서 평소 학생부 등을 잘 관리한 학생이 유리할 전망이다.

서강대 수시 일반전형(논술) 우선선발 비중은 70%.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변경된 점도 고려해야 할 요소다. 인문계열의 경영학과와 경제학과는 백분위 합이 288점, 나머지 학과는 284점 이내이고 자연계열은 수학(B)과 과학탐구의 백분위 합이 188점으로 높아 수능 성적이 중요하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수시에서만 선발하는 모집 단위에 생명과학부와 자유전공학부가 추가돼 예'체능을 제외하면 총 16개 학부가 수시에서만 신입생을 모집한다. 올해 수시 일반전형에서 미술대학과 체육교육과 외에 전 모집 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했다. 면접을 통해 충분히 수학능력을 검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서 나온 조치로 보인다.

성균관대는 올해 특기자전형을 과학인재전형과 특기자전형으로 분리한다. 과학인재전형은 수학과 과학탐구 성적이 좋은 학생, 특기자전형은 수상 경력이나 발명 실적 등이 있는 학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학생(논술)전형은 모집 단위별로 다른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가 변수다.

연세대 일반우수자전형(논술)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해 26.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던 전형인데 모집 인원을 833명으로 줄였기 때문. 지난해 폐지했던 글로벌리더전형을 특기자전형으로 부활시켜 서류 평가와 면접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입학사정관전형 경우 교과 성적이었던 1단계 평가 요소를 서류 평가로 바꿨다.

한양대 수시의 학업우수자전형은 2단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우선선발 인원이 늘고 면접 반영 비중이 50%로 높아짐에 따라 제출 서류와 전공 지식에 관한 질문에 대비해야 한다.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브레인한양전형은 올해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우선선발을 신설, 서류가 미흡해도 수능 성적이 좋다면 지원해볼 만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대학마다 새롭게 시행되는 선택형 수능 제도에 맞춰 전형을 만들다 보니 대학별로 전형 평가 방법에 차이가 크다"며 "각 대학의 전형계획을 꼼꼼히 살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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