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유력한 차기 민주통합당 당권주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한길 의원이 28일 대구를 방문해 지역민들의 고충을 들었다. 척박한 지역에서 당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당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오는 5월 전당대회에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목적도 포함된 방문이다. 김 의원은 28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위기에 대한 처방을 내놨다.
먼저 김 의원은 민주당이 위기인 것은 틀림없지만 탈출구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에 희망이 없다고 하는데 국회의석 127석을 갖고 있는 민주당이 희망이 없다는 것은 우리 정치의 희망이 없다는 것이고 이는 대한민국의 희망이 없는 것이다"며 "계파 패권주의를 청산하고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것이 민주당 혁신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당 대표 경선이 본격화되면서 자신을 경계하는 주류 측 움직임에 대해서도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대선 패배의 책임이 있는 범주류 강한 분들끼리 뭉쳐서 아무 계파도 없고 조직도 없는 김한길이 대표가 되는 것을 막아보겠다는 것인데 이것을 당원과 국민이 어떻게 보실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지역분권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은 지방분권화이며, 이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만큼 지역정치도 활성화되어야 한다"며 "지역 단위의 정당활동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대구경북지역 주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을 묘안도 제시했다.
그는 "대구에서는 어떻게 해도 이기기 어렵다는 생각을 민주당 지도부가 고쳐 먹어야 한다"며 "중앙당 차원의 인재 영입 및 발굴, 육성과 함께 적극적인 지원이 제대로 이뤄진다면 대구에서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보내준 지역당원들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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