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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간] 근대 인문잡지 속 대구 모습…『근대 대구와 대구 사람들』

근대 대구와 대구 사람들/이호 지음/컴엔시 펴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를 지극히 사랑하는 저자가 애정을 듬뿍 담아 펴낸 책이다. 1996년부터 문화유산 및 박물관 분야에 종사했으며, 특히 대구역사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2009년에는 '대구의 역사와 유산' 발간에 참여했으며, '대구史 연구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제목으로 논문도 썼다.

이 책은 근대 인문잡지 속의 대구역사 읽기다. 일제강점기 중에서도 '안정된 근대'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1920∼30년대이다. 저자는 '개벽', '별건곤', '삼천리' 등 당시 대중계몽 잡지에 등장한 대구 및 대구인에 관한 이야깃거리를 주로 소개한다. 대구를 음으로 양으로 주도한 사람들, 역사의 주인공이면서도 잊혀 가는 사람들, 대구의 여러 단체, 대구의 부자 그리고 미인 등에 천착하고 있다.

저자는 "막연한 애향심으로 '대구'를 외칠 것이 아니라 내가 살아가는 고장 대구를 한 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될 책"이라며 "우리 고장 사람들이 달구벌 역사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데 길잡이 역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책의 구성은 제1장 대구의 연혁과 대구 사회의 특색(대구가 부끄러워하는 3가지 등), 제2장 대구인과 대구, 그리고 미인 기생(대구 출신 여류비행사 박경원의 연애 비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옛 대구경북의 세부 지도와 근대 건물, 풍경 사진 등도 함께 싣고 있다. 191쪽, 1만3천원.

권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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