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담하게 맞서기/ 브레네 브라운 지음/ 최완규 옮김/ 명진출판 펴냄
현대인들은 항상 스스로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져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다보니 남들이 부러워할 정도로 뛰어난 능력과 명성을 갖춘 사람들도 정작 스스로는 끊임없이 부족함을 느낀다.
사회복지 전문가인 저자는 사람들이 갖는 '유대감'에 대해 연구하던 중 수많은 사람들이 유대감은커녕 상심과 배신, 수치심에 대해서만 털어놓자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방향을 바꿔 현대인들의 마음 속에 드리워진 이런 부정적 관념들은 어디서 오는지 분석하기 시작했다.
저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대사회가 개인에게 강요하는 완벽주의에 억눌려 자기도 모르게 자기 자신의 문제점만을 보려 했고, 그로 인한 수치심으로 괴로워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랑스러운 아이의 잠든 모습을 보면서도 '언제 이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지 몰라'라는 불안감을 느끼고, 직장과 가정에서 승승장구하면서도 '언제 암에 걸릴지 몰라', '교통사고가 나면 어떻게 하지?'라고 걱정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는 것.
브레네 브라운 박사는 이 책을 통해 완벽주의를 어떻게 '대담하게' 극복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고, 진짜배기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이런 메시지를 가지고 인기 강연 프로그램인 TED 무대에 두 차례나 올라 1천만 명의 열광을 받았다. 그의 강연 '취약성의 힘'(The Power of Vulnerability)과 '수치심에 귀 기울이기'(Listening to shame)를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저자는 "완벽하고 철두철미한 삶은 환상"이라며 "정녕 홀가분하게 살고 싶다면 하루빨리 이런 부담감을 벗어던지고 (인생이라는) 경기장 안으로 뛰어들어 부딪히라"고 주장한다. 272쪽, 1만5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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