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우가 극본·연출 '5인 4색' 릴레이 단막극

함께 사는 세상 '배우찾기2' 7일까지 씨어터 우전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의 5인 4색 단막극 전
극단 함께 사는 세상의 5인 4색 단막극 전 '배우찾기2'의 포스터 이미지.

대구 유일의 마당극단 '함께 사는 세상'이 단막극 전 '배우찾기2'를 4∼7일 씨어터 우전에서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호평을 받았던 '배우찾기'에 이은 업그레이드판인 이번 연극은 박연희 예술감독이 전반적인 방향을 잡아가지만, 출연배우들이 직접 작품을 극작하고, 연출하는 것이라 더 흥미롭다.

비현실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신현동의 '도저히 용사가 안 된다'는 4천418년 만에 한 번 열린다는 동굴 안에 있는 마법의 검을 찾아나서, 그곳에서 마지막 시험을 치르는 내용이다.

판소리가 곁들여진 박희진의 '비밀 통로'는, 엄마는 생활고에 쫓겨 일찌감치 집을 나갔고 아빠는 막일하면서 술로 보내는 가운데 내팽개쳐진 11세 소년이 우연히 발견한 창고 비밀통로를 통해 뜻밖의 사건을 만나게 된다는 줄거리다.

마임과 퍼포먼스가 결합된 조인재의 '평범한 사람'은 공장 근로자가 어머니를 그리며 혼자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러나 희망을 꿈꾸며 살아가지만, 느닷없이 해고 통지서를 받게 된다.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2인 극인 배우 백운선'강신욱의 '간난이'는 산골마을에서 홀로 늙은 암소 간난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엄마의 이야기다. 곰살스런 이야기꾼과 엄마가 관객에게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단막극이다.

5인 4색의 이 단막극들은 1편당 평균 20여 분씩 1시간 30분 정도 이어진다. 30대 후반의 배우들은 짧은 시간에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박연희 예술감독은 "배우들이 평소에 하지 못했던 창작과 연출까지 맡아, 자신만의 색깔을 다채롭게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배우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예술감독이 할 일이 그리 많지 많다"고 말했다. 053)625-8251,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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