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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 속 고개 숙인 대구FC…수원에 1대3 패

6일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한 대구FC의 수비수 이지남이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대구FC 제공
6일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한 대구FC의 수비수 이지남이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나오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가 좀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구FC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K리그 클래식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수원 삼성에 1대3으로 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 후 다시 패배를 맛보며 시즌 3무2패(승점 3)를 기록했다. 대구는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FC서울에 밀려 10위에서 11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대구FC에게 수원 원정길은 이번에도 험난했다. 대구는 이날 용병 아사모아와 신인 한승엽을 투톱으로 내세워 결정적인 한 방을 노렸다. 또 이준희-유경렬-이지남-이동명으로 포백을, 아드리아노-안상현-송창호-황일수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하는 등 수비 안정에 무게를 뒀다.

전반까지는 대구의 작전이 먹혔다. 대구는 전반 32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다가 올 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은 북한의 골잡이 정대세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자책골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43분 아사모아가 상대 골문 앞에서 날린 슈팅은 수원 수비수 보스나의 발에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보스나의 발에 맞고 들어갔지만, 아사모아의 골과 다름없었다.

대구는 전반 수원의 공격을 차단, 역습으로 골을 노렸으며 실점 후에도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는 등 대등한 경기를 했다.

이어 대구는 하프 타임 때 아드리아노 대신 최전방 공격수 이진호를 투입, 아사모아를 측면으로 돌리는 등 변화를 줬다. 대구는 그러나 후반 초반 상대의 공세에 내리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후반 1분 만에 서정진에게 헤딩 결승골을 내줬고, 후반 9분에는 스테보에게 쐐기 골을 허용했다.

대구는 후반 14분 한승엽 대신 김대열, 후반 33분 황일수 대신 조형익을 교체 투입하며 만회 골을 노렸으나 수원의 수비에 막혔고, 오히려 추가 실점의 위기를 잘 넘겼다. 대구의 신인 골키퍼 조현우는 4라운드 성남전에서 무실점 선방했으나 이날 경기에서 3실점, 아쉬움을 남겼다.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겼다. 포항은 후반 28분 인천 손대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31분 황진성의 페널티킥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포항은 정규리그 5경기에서 3승2무(승점 11)로 무패행진을 이어갔으나 수원(승점 12'4승1패))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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