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 할머니 선생님, 꼬마 제자들과 진도 아리랑 수업

EBS '엄마 없이 살아보기' 9일 오후 8시 20분

EBS '엄마 없이 살아보기-울보 쌍둥이의 진도 아리랑' 편이 9일 오후 8시 20분 방송된다. 부끄러움 많고 눈물 많은 일곱 살 쌍둥이 형제 이동일, 이동원. 두 엄살쟁이가 찾은 곳은 소리꾼 할머니가 계신 진도의 한 시골마을이다. 낯선 환경, 낯선 사람, 게다가 엄마까지 없으니 쌍둥이들의 눈물은 그칠 줄을 모른다.

아이들의 눈물에 당황한 할머니. 눈물을 달래주려 북과 장구를 치며 구수한 노래를 불러보지만 무용지물이다. 할머니가 내놓은 두 번째 엄살 처방은 바닷가 구경하기. 탁 트인 바닷가를 보고 어느새 눈물은 뚝 그쳤다. 신나게 고동도 잡고, 울지 않고 씩씩해지겠다는 약속까지 한 쌍둥이들은 자청해서 할머니께 소리를 배워보겠다고 나선다. 30년 넘게 소리를 가르쳐 온 할머니 선생님은 역대 제자 중 가장 어린 꼬마 제자들과 함께 진도 아리랑 수업을 시작한다.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금세 아리랑의 매력에 빠져들어 신나게 배우는 쌍둥이들이지만 얼마 못 가 또다시 눈물이 터지고 만다. 서로 더 잘하고 싶어 하는 경쟁심이 강하다 보니, 한 사람에게만 쏟아지는 할머니의 칭찬이 섭섭했던 것이다.

하지만 엄마 없는 둘째 날. 쌍둥이들과 함께 대파 뽑기, 무한 칭찬해 주기, 마을 사람들과 덩실덩실 춤을 추며 아리랑 부르기 등을 하며 애를 쓰는 할머니의 노력에 쌍둥이도 점점 변해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느덧 마지막 날. 쌍둥이들은 마을 회관에서 진도 아리랑 공연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과연 부끄러움 많은 쌍둥이가 사람 많은 마을 회관에서 신나게 소리를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눈물, 흥겨운 소리, 할머니와의 정이 있는 따뜻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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