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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팍팍' 경북대 학생창업 결실 '펑펑'

경북대에서 학생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학생창업 성공사례로 꼽히는
경북대에서 학생창업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은 학생창업 성공사례로 꼽히는 '코디아'와 '메이커스' 소속 학생들. 경북대 제공

경북대가 '학생 창업' 분야에서 약진하고 있다.

경북대는 기존의 창업보육센터 이외에 지난해 10월 교내에 별도의 '창업교육보육센터'를 설치,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해 창업특강, 창업경진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1년 새 학생 창업동아리가 늘어나고, 그중에선 학생 창업기업도 탄생하고 있다.

◆관심 높아지는 학생 창업

경북대에서 창업교육을 담당하는 하헌규 산학협력중점교수는 "취업이 어려우니까 창업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는 창업에서 성공할 수 없다"며 "창업에 도전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북대가 학생 창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대는 2016년까지 5개년 계획으로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사업단, 경북대 테크노파크, 창업교육보육센터, 가족회사 등을 잇는 '창업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업교육보육센터는 이런 분위기에 불을 지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센터는 학점이 인정되는 26개 창업강좌를 개설했고, 창업동아리를 위한 창업멘터링 스쿨, 창업경진대회, 창업사관학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 희망자들은 이곳을 통해 창업 준비에서부터 창업실행에 이르는 실무지식을 배울 수 있고,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할 수도 있다.

경북대 학생 창업동아리는 지난해 24개에서 올해 32개로 늘었고 내년에는 40개를 넘길 전망이다. 작년 LINC사업 지원을 통해 14개의 학생기업이 창업했다. 지난해 11월 경북대에서 열린 '2012 KNU창업비즈니스 플랜 경진대회'에는 창업동아리 및 예비창업학생 100여 명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겨뤘다.

◆학생기업 '코디아' '메이커스'

경북대는 교내 창업동아리에서 학생기업으로 성장한 유망 사례로 '코디아'와 '메이커스'를 추천했다.

먼저 코디아(CODIA)는 올해 2월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전국 대학생 창업동아리 리그'에서 우수상을 받고, 그 포상으로 최근 9일간 미국 실리콘밸리를 견학 다녀왔다. 이곳 대표인 김민준(26'생물산업기계공학 4년) 씨는 "투자자들이 창업자들의 아이템 못지않게 팀워크를 중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투자자들이 단지 돈을 대는 것이 아니라 창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모습도 좋았다"고 했다.

김 씨는 작년 '블루투스를 이용한 미아방지 시스템'을 창업아이템으로 연구 중이다. 전자 칩을 이용해 미아 발생시 스마트 폰으로 경보가 오도록 하는 장치. 최근에는 전통놀이 지도사 자격증을 가진 어르신들이 어린이들에게 전통놀이를 가르치거나 전래동화를 구연해 주는 '옛노리터'라는 창업아이템도 추진하고 있다. 코디아 개발팀장인 권해인(26'전자공학부 4년) 씨는 "일과 중에는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저녁 늦게까지 사무실에서 일을 한다. 일을 찾아서 하는 게 즐겁다"고 했다.

메이커스(Make us)는 작년 11월 경북대가 주관한 'KNU 창업캠프 모의 경진대회'에서 장려상, 한국사회적기업 진흥원이 작년 4월부터 주관한 '청년 등 사회적 기업가 육성사업'에서도 수상한 저력이 있는 팀이다.

메이커스는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여행, 강연참여, 파티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나눔 활동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업체로, 같은 이름의 동아리에서 출발했다. 대표인 우상범(25'건축토목공학과 3년) 씨는 "내가 진정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취업스펙만 쌓는 주변 친구들이 안타까웠다"며 "우리가 그런 가치를 발견하고 공유하고 싶어 창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메이커스는 페이스 북을 통해 확보한 8천 명의 고정 독자가 든든한 힘이다. 올해는 여행사와 함께 유럽왕복항공권을 건 배낭여행 특강, 중국어학원과 함께하는 중국어 무료수강 등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우 씨는 "페이스 북이 개인끼리 연결하는 것이라면 메이커스는 소모임, 스터디, 동아리 등 그룹을 이어주는 장으로 SNS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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