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영덕 복사꽃 축제는 왜 '선녀'를 뽑을까

봄바람에 분홍빛 복사꽃이 하늘거리는 이맘때면 영덕에서는 고장 홍보대사로 활약할 '복사꽃 선녀'를 뽑는다. 경북 지역 대부분 지자체들이 특산물을 활용한 '○○아가씨' 선발대회를 여는데, 영덕은 왜 '선녀' 선발대회일까?

인구가 4만 명대인 영덕군은 급속한 고령화와 젊은 층의 유출로 미혼 여성만으로는 행사를 꾸려나가기가 힘들었다. 고민 끝에 나온 묘안이 기혼 여성에게도 참가 자격을 주는 대신 행사 명칭을 '복사꽃 선녀' 선발대회로 바꾸기로 한 것. 선발 대상을 넓히면서 예선전 참가 인원도 맞추기 어려웠던 예전 대회에 비해 참가자가 30% 이상 늘었다,

가족은 물론 이웃사촌들의 대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 높아졌고 지역 공동체의 눈길도 단순한 미인대회에서 '고장을 홍보할 일꾼'을 뽑는 대회로 바뀌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진'선'미 등 6명의 입상자는 2년 동안 영덕 홍보를 맡는 기간제 공무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 올해 복사꽃 선녀선발대회는 복사꽃 축제의 전야제로 16일 오후에 열린다. 올해 복사꽃 축제의 주제는 '하나 되는 영덕, 미래 도약 영덕'이다.

영덕'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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