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은 8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공개한 월성1호기 안전점검 보고서를 점검한 결과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다"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발표는 월성1호기의 수명 연장을 위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서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AEA의 보고서는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며 13개 사항을 권고했지만, 한수원은 이를 왜곡해 수명연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IAEA가 제시한 13개 권고사항을 자체적으로 분석한 결과, IAEA가 교체되지 않은 채 초기부터 계속 사용된 부품을 기준으로 안정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권고했지만, 한수원은 압력관과 주요 설비를 교체해 설계수명이 연장됐다고 주장했다는 것.
환경운동연합은 안정성 평가는 원자로 용기, 주증기 배관, 증기 발생기 등 주요 설비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 기반해야 하는 만큼 원자로 용기 안 부품을 교체해 문제가 없다는 한수원의 설명은 타당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IAEA가 ▷불안전한 주기적안정성평가(PSR)의 내용 ▷불확실한 수명연장의 평가범위 ▷진동피로에 대한 운전경험 미숙 ▷노화된 원자로집합체의 검사대상 제외 등을 문제 삼았으나, 한수원은 이를 부차적인 문제로 치부했다는 것.
한수원 측은 "월성1호기의 압력관 교체 시 교체되지 않은 원자로집합체 부속기기까지 모두 검사를 완료했고, 운영 중에도 검사 프로그램에 따라 지속적으로 철저하게 관리할 계획"이라며 "13개 권고사항 중 계속운전 시작 전에 완료를 요구한 4건은 모두 조치했고 계속운전 이후 시행될 나머지 9개 항목 중 2건도 완료한 상태"라고 밝혔다.
월성1호기는 작년 11월 20일 설계수명 30년이 끝나 가동이 중단됐으며 현재 계속운전 여부에 대한 심사가 진행 중이다. IAEA는 지난해 5월 안전점검팀을 보내 월성 1호기에 대해 점검한 후 같은 해 10월 연구결과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안동시민들 절박한 외침 "지역이 사라진다! 역사속으로 없어진다!"
12년 간 가능했던 언어치료사 시험 불가 대법 판결…사이버대 학생들 어떡하나
홍준표 "TK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방해에 불과"
원희룡 "대통령 집무실 이전, 내가 최초로 제안"…민주당 주장 반박
한동훈 "尹 대통령 사과, 중요한 것은 속도감 있는 실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