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수영계 '숙원' 다이빙팀 생겼다

대서초교 6명 선수 구성 전국소년체전 참가 구슬땀

대구 대서초교 고민지(왼쪽), 최은재가 8일 대구 두류수영장 다이빙장에서 기초 기술을 단련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 대서초교 고민지(왼쪽), 최은재가 8일 대구 두류수영장 다이빙장에서 기초 기술을 단련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대구 수영계의 숙원인 다이빙팀이 출범, 힘차게 물속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조용히 훈련에 나선 대구 대서초교(교장 조영미) 다이빙팀이다. 이대현 '송영욱'이상기(이상 남자)'김기영'고민지'최은재(이상 여자) 등 3~6학년 남녀 선수 6명과 조태원 감독(교사), 박영길 코치로 구성된 대서초교 다이빙팀은 올 5월 25~28일 대구에서 열리는 제4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참가를 목표로 훈련 중이다. 이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두류수영장으로 이동, 다이빙장에서 오후 3시 30분부터 6시까지 2시간여 동안 실력을 쌓고 있다. 일주일에 평일 5일 동안은 빠짐 없이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대서초교는 지난해 9월 다이빙팀을 구성했으나 그동안 코치를 구하지 못해 훈련할 수 없었다. 다이빙 전문 코치가 서울에만 있는 관계로 섭외에 어려움이 많았다. 무엇보다 경제적으로 현실적인 대우를 할 수 없는 탓에 대구로 오려는 코치가 없었다. 여기에 구세주가 된 게 박 코치였다. 다이빙 국가대표 출신의 박 코치는 가족과 함께 미국에 거주하다 서울에서 이 소식을 듣고 혼자 대구로 내려와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 사실상 다이빙 꿈나무 육성을 위해 헌신에 나선 것이다.

선수들은 모두 기본기를 익히는 초보이지만, 전문선수가 되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있다. 또 아버지가 대구시유도회 전무이사(고광열)인 고민지(4년) 등 선수들은 하나같이 가족의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과 대구시수영연맹도 대구에서 처음으로 생긴 다이빙팀을 안착시키고자 힘을 쏟고 있다.

대구에는 1984년 두류수영장에 다이빙장이 생겼으나 그동안 다이빙팀이 없었다. 대구 수영계는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야외 다이빙장이 실내 시설로 개선됨에 따라 팀 창단에 더욱 노력을 기울였으나 이를 성사시키지 못했다.

대구시수영연맹 김두환 부회장은 "대구에는 예전 경북대에서 다이빙 선수를 둔 적은 있으나 다이빙팀은 여태 없었다"며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때 중국의 궈징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경기한 두류수영장 다이빙장에서 훌륭한 선수가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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