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청 신청사 기와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 넣는 '기와 만인소'에 도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경상북도는 지난 3주 동안 경북도와 시'군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기와 만인소 참가자를 모았고, 당초 목표를 약 3천명 초과한 1만2천896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도는 초과 신청자 모두에게 참여 기회를 주기로 했다.
경북도는 다음달까지 신청자의 이름과 신청자가 살고 있는 시'군 명칭을 뒷면에 새긴 기와를 제작 완료할 계획이다. 기와는 도청 및 도의회 신청사 지붕 전면에 배치된다.
경북도는 오는 9월 도청 신청사 상량식과 만인소 기와올리기 큰잔치 등 도민화합을 위한 행사를 열 계획이다. 경북도는 내년 도청 이전을 목표로 도청이전신도시에 부지 24만5천㎡, 연면적 14만3천㎡, 지상 7층, 지하 2층 규모의 신청사를 짓고 있다.
만인소(萬人疏)는 조선시대 여러 선비가 연명으로 임금에게 올린 상소를 말하며, 영남지역에서 처음 시작한 것이다. 최초의 만인소는 1792년(정조 16) 영남유생 1만57명이 억울하게 죽은 사도세자의 원통함을 풀어주기 위해 집단으로 올린 상소였다. 이후 영남유생들은 19세기 미국, 러시아, 일본 등 외세의 침탈 우려가 있을 때마다 조정의 정책에 대한 조언과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을 담은 만인소를 올렸다.
박대희 경북도 도청이전추진본부장은 "경북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하는 도민들의 마음이 도청 신청사에 올릴 기와에 한데 모였다. 도민들의 높은 관심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도청이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희진기자 hhj@msnet.co.kr
기와만인소 그래픽. 경북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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