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식품 제조'유통 업자가 잇따라 적발됐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11일 참기름에 들기름을 섞은 가짜 참기름을 만들어 전국 도소매상에 유통한 혐의로 참기름 제조업자 A(39)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기도 화성시에서 참기름 제조공장을 운영하면서 들기름 착유기에서 참기름을 짜는 수법으로 1.8ℓ들이 참기름 3천500병(시가 5천만원)을 제조해 시중보다 저렴한 한 병당 1만5천원에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 8개 도소매상에 납품해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들기름은 참기름보다 리놀렌산 성분이 60% 이상 더 들어가 있기 때문에 쉽게 착색되거나 부패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들기름 착유기에서 참기름을 짜면 리놀레산 함유량이 기준치인 0.5%를 초과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늘어나는 참기름 수요를 맞추기 위해 이와 같이 제조한 것으로 본다"며 "공장에서 제조한 가짜 참기름이 아직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회수해 폐기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11일 중국산 식품을 가공해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한 혐의로 식품 제조판매업체 대표 B(67)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해 12월 4일 대구시내 한 찻집에서 중국에서 들여온 도라지와 우엉을 가공해 국내산 도라지차와 우엉차로 속여 판매하는 등 최근까지 120명에게 3천500만원 상당의 가짜 국산차를 팔아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B씨는 대구 수성구 한 건물에서 식품 가공판매업체를 운영하면서 중국산 건조 도라지와 우엉 등 모두 2천㎏을 들여와 가공한 뒤 겉포장에 국내산 표시를 달아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광호'이화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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