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순의 전시가 갤러리청담 1전시실에서 5월 5일까지 열린다.
짙푸른 하늘과 순백의 나무가 인상적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 자신의 신념을 밀도 있게 빚어낸다. '사색의 정원'을 테마로 하는 작가는 작품을 통해 순환하는 모든 생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도 그 고유성을 잃지 않는 경이로움과 인간의 외로움, 그리움, 사랑, 상념들을 골격으로 삼는다. 푸른 하늘과 그 하늘을 배경으로 서 있는 순백의 나무가 보여주는 대위법이 인상적이다. 성좌가 그려진 하늘을 배경으로 무수히 중첩된 흰색의 나뭇잎들이 화면의 넓은 부분을 차지하면서 순결한 느낌을 준다.
작가가 사용하는 블루는 울트라 마린이다.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색채는 푸른 바다와 하늘의 경계를 나눌 수 없다. 그래서 우주의 공간과 그리움, 평화를 함축하고 있다.
작가는 "블루의 빛깔 앞에선 누구나 신비함을 상상한다. 변하지 않는 정절, 신의, 정신적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이 색은 조용하고 수동적이며 현실과는 거리가 먼 이념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나무는 어머니의 품이기도 하고 어떤 자극에도 흔들림 없는 순백의 잎을 지닌 흰 나무는 나의 의지이며 삶의 이정표가 된다"고 말했다. 054)371-2111.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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