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 맞던 김상수 혼자 5타점…팀 연패 끊었다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서 5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김상수가 역전 싹쓸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전에서 5회말 2사 만루에서 삼성 김상수가 역전 싹쓸이 2루타를 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가 5타점을 쓸어 담아 팀의 연패탈출 선봉에 섰다.

김상수는 21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재역전 결승타를 포함 3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팀의 9대8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팀 통산 2천100승을 달성했다.

그동안 타격 부진에 빠졌던 김상수는 이날 4대4 동점이던 5회말 만루 찬스서 싹쓸이 2루타로 경기 균형을 깨며 승기를 삼성으로 가져왔다. 8대6으로 앞선 7회에는 야수 선택으로 3루 주자 조동찬을 홈으로 불러들이며 롯데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4회에도 안타를 보탠 김상수는 이날 2회 볼넷을 포함해 3타수 2안타 5타점을 기록,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훌훌' 털어냈다. 김상수가 한 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건 2009년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김상수는 올 시즌 개막 후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김상수는 개막 이후 6경기 동안 안타 없이 침묵했다. 첫 안타를 기록한 것은 개막 7경기 만인 지난 11일 대구 한화전. 무려 24타석, 20타수 만에 기록한 마수걸이 안타였다. 수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덕분에 타격 부진에도 타석에 들어섰지만,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다행히 첫 안타 이후 조금씩 타격감을 끌어올린 김상수는 13, 14일 넥센전에서는 이틀 연속 멀티 히트를 쳐냈고 17일 SK전에서도 2안타를 때려냈다.

타율을 0.227까지 끌어올린 김상수는 "아직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오늘 경기를 계기로 앞으로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접전 끝에 롯데를 물리쳤다. 삼성 선발 배영수와 롯데 선발 고원준은 모두 경기 초반에 실점하며 어렵게 경기를 풀었다. 고원준은 3⅔이닝 동안 4실점 하며 조기 강판 당했고, 배영수 역시 4실점 하며 5회를 간신히 채웠다.

삼성은 5회말 터진 김상수의 3타점 2루타로 7대4로 리드했지만 롯데가 6회와 7회 1점씩 뽑아내며 추격했고, 삼성이 다시 7회말 2점을 달아났다. 그러자 8회 롯데 장성호가 투런홈런을 때려내며 9대8까지 쫓아왔다.

삼성의 끝판대장 오승환은 8회 2사 상황서 등판해 대타 박종윤을 2루 땅볼로 처리한 뒤, 9회에도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한편, 잠실에서 한화는 두산을 1대0으로 누르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반면 NC는 목동에서 넥센에 2대11로 패하며 한화와 자리바꿈을 했다. 문학에서는 KIA가 SK를 9대0으로 누르고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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