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양수발전소에서 단로기가 폭발해 지하 터널의 철제문이 떨어져 나가고, 기전 현장 인부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발전소 측이 1주일 동안 이 사실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수력원자력 예천양수발전소는 이달 15일 오후 3시 25분쯤 예천양수발전소 지하 2층에 있는 발전소 1, 2호기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1만8천㎾급 단로기가 폭발했다고 뒤늦게 밝혔다.
예천양수발전소에 따르면 이 사고로 터널현장 내부가 정전되면서 연기로 뒤덮여 기전 현장 내부 작업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으나, 다행히 사고현장에는 작업자가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A(39) 씨는 "갑자기 '꽝'하는 폭발음에 현장으로 달려가 보니 자욱한 연기 속에 철제문 3개가 떨어져 날아가 버렸다. 하마터면 큰 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예천양수발전소는 지난 2월 23일부터 6월 2일까지 전력생산을 멈추고 정비공사 중이었다.
한수원 관계자는 "협력업체에서 발전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단로기를 테스트 하던 중 작업자가 퓨즈를 잘못 꼽아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행히 변압기나 발전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예천'권오석기자 stone5@msnet.co.kr
*단로기=송전선이나 변전소에서 차단기를 연 채 부하(負荷)가 없는 상태에서 주 회로의 접속을 변경하기 위해 전기회로를 개폐하는 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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