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들의 짜릿한 뿔치기에 37만명 열광

5일간 청도소싸움 성료

주중 전통 소싸움, 주말 갬블방식으로 진행된 2013 청도소싸움축제가 소싸움경기 레저관광객 증가, 우권 일 매출 3억원 첫 돌파 등 풍성한 기록을 남기며 폐막했다.

17~21일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펼쳐진 축제는 체중 1t에 육박하는 싸움소들이 예측을 불허하는 짜릿한 이변과 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청도의 특화상품인 소싸움경기는 인근 와인터널, 프로방스, 용암온천, 청도읍성 등으로 관광객을 불러모아 하나의 관광벨트를 형성하고 있으며, 한국 고유의 소싸움이 국내는 물론 외국에도 잇따라 소개되며 국제 관광상품화의 가능성도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도군과 ㈜한국우사회에 따르며 축제 5일간 관람객 37만여 명이 다녀갔으며, 외국인도 3천여 명이나 됐다, 주말인 20일 우권 일 매출 2억6천만원, 21일 3억1천만원을 돌파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액을 기록하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는 지난해 연말 왕중왕전에서 세운 최고액 2억1천만원을 4개월 만에 뛰어넘은 기록이다.

한국우사회 박성구 대표는 "경기 운영 노하우와 소싸움의 묘미가 매출로 이어지고 있으며, 향후 장외발매소 설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청도지역 곳곳에서 열린 문화행사도 눈길을 끌었다. 소싸움축제와 연계한 제7회 청도유등제는 1만여 개의 오색등불이 청도 천변을 수놓았고, 지역 9개 미술관의 '복사꽃 아트로드 청도전'과 비슬도예원 등 작가와 함께하는 오픈스튜디오가 처음으로 열려 눈길을 끌었다.

소싸움테마파크에서는 로봇 싸움소 2마리가 첫선을 보여 어린이 방문객의 인기를 끌었고, 공예'감물염색'전통민속놀이 등 체험행사도 재미를 더했다.

이중근 청도군수는 "전통 소싸움과 갬블을 결합한 축제가 청도만의 특성을 살려 즐거움을 선사했고, 3년째 접어든 소싸움 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청도'노진규기자 jgro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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