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장현욱 교수(약학부)가 세계 최초로 대사성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을 동시에 치료하는 신약 개발 가능성을 제시했다.
장 교수는 체내 에너지 항상성 유지를 위한 센서 단백질인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를 인위적으로 활성화하면 당뇨와 같은 대사성 질환은 물론 알레르기성 질환도 동시에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을 쥐 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밝혀냈다.
AMPK가 활성화하면 세포 내에서 당의 흡수 및 지방 산화를 촉진시켜 당뇨, 비만과 지방간 등의 대사성 질환 치료 가능하다는 것은 이미 학계에 보고된 상태. 그러나 AMPK 활성화가 알레르기 및 염증 반응까지 억제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낸 것은 장 교수의 이번 연구가 세계 최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 주관 '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약 3년 동안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에서 발간하는 SCI저널 '알레르기 및 임상면역학회지' 온라인판에 이달 15일 게재됐다.
장 교수는 "현재 전 세계인구의 30% 이상, 우리나라 인구의 15~20% 정도가 알레르기성 면역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대사성 질환 역시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으로 인해 유병률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번 연구 결과가 현대인의 만성질환인 대사성 질환과 알레르기성 질환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을 앞당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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