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값 등록금 한다더니… 전년보다 3만1천원 찔끔 인하

대학등록금 평균 667만8천원

전국 4년제 대학들이 올해 등록금을 평균 0.46% 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도 인하율의 10분의 1 수준인 '찔끔 인하'에 그쳤다.

25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나타난 전국 4년제 일반대학 173개교의 주요 공시내용을 분석한 결과, 올해 연간 평균 등록금은 667만8천원으로 전년(670만9천원)보다 3만1천원(0.46%)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012학년도 등록금 인하율 4.3%에 비하면 이번 학년도 인하율은 10분의 1 수준이다.

지역별로 수도권 대학 등록금은 평균 759만3천원, 비(非)수도권은 621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0.73%, 0.3% 내렸다.

대학별로는 을지대의 평균 등록금이 852만1천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연세대(850만7천원), 한국항공대(847만6천원), 이화여대(840만6천원), 추계예술대(838만7천원) 순이었다.

국'공립대 가운데 한밭대(445만4천원), 경북대(430만3천원), 강릉원주대(426만5천원) 등의 등록금이 비쌌다. 경북대는 2012학년도 등록금 5% 인하에 이어 올해 0.5% 내렸다. 국'공립대 간의 등록금 금액 차는 촘촘한 편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자연계열 학과가 많은 상주캠퍼스 등록금 평균이 대구캠퍼스 등록금 평균보다 높다"고 전했다.

반값 등록금이 도입된 서울시립대는 238만6천원이었다. 전체 4년제 대학 중 135개교가 등록금을 인하했고 19개교가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는 ▷영남대 730만9천원(전년도 731만원) ▷계명대 714만5천원(714만6천) ▷대구가톨릭대 710만2천원(712만1천원) ▷대구한의대 732만8천원(733만3천원) ▷대구대 680만8천원(692만6천원) 등이었다.

한편 대학에서 학점을 후하게 주는 이른바 '학점 인플레' 현상은 조금 개선됐다.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에 졸업한 학생들의 성적분포를 보면 A학점 33.2%, B학점 56.8%로 B학점 이상 받은 이들의 비율이 90.0%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0.3%포인트 감소했다. A학점 비율은 0.7%p 줄었으나 B학점 비율은 0.4%p 늘었다.

학점 인플레는 사립대보다 국'공립대가 더 심했다. 국'공립대 졸업생의 B학점 이상 취득비율은 94.2%로 전년보다 0.3%p 늘었다. 사립대는 88.8%로 국'공립대보다 비율이 낮을 뿐 아니라 전년과 비교해서도 0.4%p 감소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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