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잡동사니 '말끔', 좁은 공간 '넓게'… 정리의 달인, 공간 마법

심플하면서도 공간 디자인이 돋보이는 좋은 사례의 한 아이의 방 구조.
심플하면서도 공간 디자인이 돋보이는 좋은 사례의 한 아이의 방 구조.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하는 것. 현대인의 필수 덕목이라고 할 수 있다. 원룸에 사는 싱글족, 투룸에 사는 신혼부부, 쓰리룸에 사는 가족, 부모와 함께 방 한 칸을 쓰는 자녀 등 모두에게 자신의 옷과 물건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숙제다. 보관이나 수납, 정리를 잘 하지 못하면 넓은 공간도 어지럽고 외관상 보기 싫은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싱글족들은 공간활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집안이 '돼지우리'가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옷, 액세서리, 화장품 등 넘쳐나는 물건 때문에 집안은 언제나 복잡하다. 하지만 쓰임새 많은 수납장만 있으면 깔끔한 정리는 시간문제일 수 있다. 수납부터 가구 배치까지 공간활용의 기막힌 아이디어를 살펴보고, 좁은 집을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을 들여다보자. 최근 다용도 수납 가구의 트렌드도 살펴본다.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

일본인 저자 가와카미 유키는 '좁은 집 넓게 쓰는 정리의 기술'(리스컴 펴냄)이라는 책을 펴냈다. 이 책은 수납부터 가구 배치까지 인테리어 아이디어 5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집 안을 어지럽히지 않는 정리법, 감각적인 소품 장식법, 나만의 공간 만들기 등 생활이 편리해지는 실용적인 노하우를 싣고 있는 것.

가와카미 유키는 '집 안의 잡동사니부터 해결하라'고 조언한다. 그에 따르면 정리가 안 된 곳이 있으면, 신경이 쓰여서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없다. 잡동사니를 치운 다음, 공간이 깔끔해졌다면 아끼는 물건이나 매력적인 작품 등으로 포인트를 두면 집안 분위기가 확 살아난다.

정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보관 장소를 정할 때, 물건을 제자리에 돌려놓기 편한 곳으로 정하고, 한 번 정한 장소는 절대 바꾸지 않는 것. 또 쓰임새가 다른 물건은 한 곳에 두지 말고, 정리 공간을 충분히 확보해둬야 한다. 예를 들면 종이류는 전용 서류함에, 자질구레한 물건들은 특정 서랍에, 문구류는 특정 통에, 자주 사용하는 것은 거실 바구니에 두는 것이다.

사용하는 물건 수를 정해두는 것도 좋은 정리의 기술. 주방에 쓰는 컵, 숟가락, 젓가락, 거실의 실내화 수, 세탁용 옷걸이 등을 필요한 숫자만큼만 꺼내서 사용하면 항상 그 자리에 물건이 있게 된다. 정리하기도 그만큼 쉽다.

◆다용도 수납 가구들, 멀티 기능

최근 '까사미아 수납 구조'라는 말을 흔히 듣게 된다. 까사미아 가구의 다용도 수납기능을 말하는 것으로, 좁은 공간을 넓게 쓰면서 수납을 편리하도록 만들어준다. 이외에도 21세기 첨단 가구의 트렌드는 다양한 수납구조가 필수 아이템이다. 다양한 크기의 물건을 차곡차곡 정리해주는 것은 기본이다. 거실이나 주방, 침실에 놓아도 멋스러운 디자인의 다용도 수납 가구 컬렉션도 인기다. 'KBM 아멜리아 루루렌지대'는 현대적 감각의 주방 수납장이다. 10인용 밥솥 두 개가 거뜬히 들어가는 2단 슬라이더 선반과 넉넉한 수납공간이 특징이다. '댄디오크 베드벤치'는 왼쪽은 서랍, 오른쪽은 박스로 구성해 수납 기능을 더한 베드벤치다. '미첼 다용도장'은 원목의 자연스러운 나뭇결에 도어 내부에 탈부착 선반이 있어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프렌치 가든 와이드 체스트'는 다양한 크기의 서랍과 넉넉한 높이로 수납 효과를 높인 제품이다. '엘리 컬러 6단 서랍장'은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춘 파스텔 컬러로 바퀴가 달려 이동이 쉬운 것이 장점이다.

최근 다용도 수납 가구들은 작은 틈새도 놓치지 않는다. 집안 어딘가에 버려진 틈새 공간, 비워놓자니 아깝고 무언가 넣자니 너무 좁은 틈새를 살려주는 효과적인 아이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트윈브라운 화장대'는 1단 서랍에는 거울과 수납공간이 내장돼 있고, 오른쪽 아래에는 긴 화장품을 수납할 수 있는 서랍으로 구성돼 있다. '캐터 멀티 캐비닛'은 가벼운 플라스틱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며, 다용도 수납공간으로 현관이나 발코니 등에 사용하면 좋다. '에쌤 자투리공간 활용 수납장'은 장롱, 냉장고, 기둥 옆 보기 싫은 빈 공간을 활용할 수 있는 슬림 수납장으로 안쪽에는 헹어가 설치돼 있으며, 선반은 높이 조절이 가능하다.

요모조모 쓰임새 많은 수납 도구들도 있다. '레스 매거진랙'은 소파 옆은 두고, 언제든지 누워서 잡지나 신문 등을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바닥이 그물 모양으로 돼 있어, 통풍이 잘 되는 심플한 플라스틱 빨래 수납함도 인기다. 잡동사니나 아이 장난감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뚜껑 달린 스페셜 바구니 세트도 저렴한 비용으로 정리의 편리함을 도와주는 제품이다.

까사미아 이현구 대표는 "가구를 통해 일상생활 속 즐거움을 함께하며 새로운 삶의 가치를 찾아 나가는 인테리어 브랜드로서 비전을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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