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개성공단 잔류 인원 29일 전원 귀환… 잠정폐쇄

개성공단에 남은 우리 측 인력 50명이 29일 귀환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인원 전원 귀환조치에 따라 잔류 인원 50명과 차량 34대는 이날 오후 5시 파주 남북출입국사무소(CIQ)를 통해 귀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귀환 인력은 개성공단 관리위원회, KT,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전력직원 등 관리 및 인프라 담당 인력들이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도 귀환한다.

이날 2차 철수가 마무리되면 800∼900명을 유지했던 남측 인원은 1명도 남지 않게 된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를 통한 채널은 남북간 대결 구도 속에서도 끊기지 않고 유일하게 남아 있던 남북간 대화채널이다.

정부 당국자는 그러나 이날 오전 9시 현재까지 북한 측의 통행 동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이들의 귀환이 예정대로 마무리될지는 유동적이라고 전했다.

이날 공단 체류 마지막 인원의 귀환과 동시에 개성공단은 사실상 잠정 폐쇄에 돌입하게 된다.

정부는 향후 개성공단 설비 등 재산권 보호 대책과 한전 등을 통한 전력 및 수도 공급의 차단 여부에 대해 고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앞서 "우리 인원의 무사 귀환이 이루어지고 난 뒤 개성공단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단전 및 단수 여부에 대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협회 측이 지난 17일과 22일에 이어 오는 30일 방북을 재차 요청함에 따라 이들의 방북 승인 여부도 개성공단 사태의 변곡점이 될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아울러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책 마련에도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이제 정부는 (개성공단) 관련 기업과 근로자들이 희망을 잃지 않도록 실질적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서 승용차 지붕에 물건을 가득 싸매고 나오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이 TV를 통해 봤는데 서로의 합의가 일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서 세계 어느 누가 북한에 투자를 하려고 하겠느냐"며 개성공단 잠정 폐쇄에 대한 유감을 표시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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