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주 대표경선 강기정 사퇴…이용섭 '시너지 효과' 낼까

민주통합당의 5'4 전당대회를 닷새 앞두고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강기정 후보가 28일 전격 사퇴하면서 비주류 김한길 후보와 범주류 이용섭 후보 간 맞대결 구도로 굳혀졌다. 강 후보의 사퇴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모양새지만 시너지 효과를 낼지에 대해선 긍'부정적 분석이 다 나오고 있다.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광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당 정기대의원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과 국민이 안철수'문재인 (아름다운 단일화 실패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진 상황에서 미련한 단일화 시도를 반복하는 것이야말로 대선 패배의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것이다. 저는 여기까지 하겠다"고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강'이 두 후보 중에서는 이 후보가 다소 앞서는 듯했다. 이 후보로 단일화됐을 때 김'이 대결은 박빙이 될 것이란 조사 결과도 있다. 하지만 강'이 두 후보 모두 광주 출신으로 "굳이 둘이 나올 필요가 있었느냐"는 지적이 나왔고, 두 후보 모두 내년 광주시장 출마 세평에 올라 "한 명은 당 대표로, 한 명은 광주시장으로 자리 나누기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여론도 일었다.

이를 지켜본 김 후보 측은 말을 아끼면서도 "민주당의 혁신과 화합을 위해 주어진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원래 이날 강'이 후보는 대의원 가운데 선정된 배심원 6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배심원 투표로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후보만 참여하는 행사를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불허했고 이 후보가 간담회 불참을 선언했다. 앞으로 호남 표심과 범주류 진영이 결집한다면 이번 당 대표 경선 결과는 예측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강 후보의 희생적 결단에 송구하고 감사드린다. 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해 오늘 강 후보가 흘렸던 눈물을 민주당의 혁신으로 보답해 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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