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당직개편, 대구경북의원은 몇이나…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 이후 큰 폭의 당직 개편 작업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대구경북 의원들의 중용 여부가 관심사다.

하지만, 원내 대표 경선에 나선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의원이 당선될 경우 '대구'경북' 의원의 입지는 지역 안배론에 밀려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대표는 28일 "원내대표 경선 즈음 당내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큰 폭의 당직 개편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에 포함될 당직은 최고위원, 사무총장, 대변인 등이 우선 거론되고 있다.

서병수 현 사무총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온 터여서 교체가 유력하다. 이에 따라 제1'2사무총장과 각종 본부장, 여의도연구소장 등도 바뀔 가능성도 크다. 서 총장의 후임으로는 수도권 출신의 친박계 3선 이상 중진 중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원내대표 경선 후보군인 최경환(경북 경산청도)-김기현(울산 남을),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장윤석(경북 영주) 의원이 모두 영남권 인사라는 점이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친박계로 3선의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과 비주류로 4선인 원유철(경기 평택갑) 의원이 거론된다. 지역에서는 3선의 정희수 의원(영천)이 이렇다 할 당'국회직이 없어 일단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지명직 최고위원과 대변인도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정현, 김진선 전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석 달 가까이 비어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직 두 자리를 메워야 한다. 현재 심재철 유기준 정우택 이혜훈 최고위원만 있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영남권, 호남권, 강원권 등을 배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지역으로선 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노려볼 만하다. 호남에선 유수택 광주시당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영남권, 강원권에서는 아직 나오는 인물이 없다. 이상일 대변인은 피로 누적과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나길 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4'24 재보선으로 김무성'이완구 의원이 원내로 재진입하면서 당내 권력지형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거세지고 있다. 그래서 황 대표가 자신의 친정체제 구축이란 포석을 깔고 당직 개편을 추진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들은 "정부조직법 협상 당시부터 '식물 여당'으로 지적을 받아온 데다가 4'24 재보선 등으로 당직자 인선이 미뤄졌기 때문에 주요 보직을 바꾸더라도 다양한 목소리를 내도록 활력을 줘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지현기자 everyda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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