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에서 전문대학 최초로 선보인 '통합보건교육'이 학생 취업과 의료서비스 향상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보건교육은 물리치료과,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간호학과, 작업치료과, 보건행정과 등 대구보건대 보건계열 6개 학과의 주요 임상내용을 조합한 학습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 실습에만 치중하면 전반적인 의료 환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병원의 다른 부서가 하는 일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통합보건교육을 받은 물리치료사가 X-선 검사와 혈액 검사를 해 봤고 간호사가 하는 일을 알고 있으면 각 부서 간의 업무 협조와 환자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 최적의 의료서비스로 이어진다는 것.
통합보건교육은 대구보건대학교의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의대를 제외하면 병원과 관련된 대부분 학과가 개설돼 있고, 부설병원을 통해 병원의 모든 부서 실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학기 중에 6개 학과 전공실습을 모두 경험하고 매학기 마지막 주에는 대구보건대병원에서 임상실습을 받는다. 대구보건대학교병원 김한수(55) 병원장은 "보건계열 학생들에게 충분하고 양질의 임상 실습처를 제공하는 것이 병원 설립 목적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통합보건교육을 받은 학생들은 임상업무 적응력 향상, 현장 업무의 자신감, 환자중심의 통합 사고력이 향상됐다고 대답했으며 대다수가 유명 병원에 취업했다. 최근 2년간 이 교육을 받은 간호학과 졸업생 26명은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병원 등 대학병원에 전원 취업했고, 물리치료과 20명도 서울 미소들병원 등 대형전문병원에 전원 취업했다.
대구보건대학교병원에서 물리치료사로 근무 중인 최보영(28'여'2013년 졸업) 씨는 "취업 전 대학에서 배운 통합보건교육 덕분에 병원업무 흐름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환자 곁에 더 다가갈 수 있었다"며 "환자들이 좋아하고 병원 다른 부서 선배들에게 칭찬을 들어서 보람 있다"고 말했다.
통합보건교육은 2008년 2학기 5개 학과 30명이 수강하면서 처음 시작했다. 그러던 것이 올해 1학기에는 6개 학과 200명이 수강할 정도로 발전했다. 학과와 수강학생이 늘어난 것 외에 교재와 실습과정도 대폭 향상됐다. 통합보건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6개 학과 교수들은 매학기 개선점을 의논하고 교재에 반영하고 있다. 대구보건대에서 탄생한 국내 유일의 통합보건교육교재인 '병원 이야기'는 매년 질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앞으로 통합보건교육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참여 학과를 6개 학과에서 전 보건계열 학과로 늘린다. 또 매학기 마지막 주에 집중적으로 실시해 오던 병원 현장 임상실습을 지역병원뿐만 아니라 전국 및 세계의 유수병원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통합보건교육팀장 이재홍(44) 물리치료과 교수는 "통합보건교육을 받은 졸업생들은 환자 중심의 통합적인 사고를 지닌 세계 속의 인재로 성장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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