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울릉 여객선 복수노선 정상화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본지 30일 자 1면 보도)을 받은 포항해양항만청이 30일 오후 복수노선 후발주자에게 전격적으로 조건부 운항 인가를 내줬다. 이에 따라 포항~울릉 여객선 복수노선의 서비스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포항항만청은 창명고속해운의 아라퀸즈호의 길이가 길기 때문에 포항해경 경비정, 대아고속해운의 썬플라워호와 함께 이'접안하기는 현재로선 어렵다며 선박들의 이'접안 안전성을 증명하는 공인된 기관의 보고서 제출을 전제로 선박변경 신청에 대해 조건부로 인가했다.
공평식 포항항만청장은 "여객선부두의 안전성 확보와 울릉주민'독도관광객 편의'지역 주민들의 지대한 관심 등 여러 가지를 함께 고려해 선박변경 신청 절차에 조건부 인가 관련 조항은 없지만, 수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적극적으로 해석해 인가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창명고속해운은 포항항만청의 조건부 인가에 따른 보고서 마련을 서두르는 한편 포항~울릉 노선에 투입될 아라퀸즈호가 배표난을 일거에 해소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여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아라퀸즈호의 조건부 운항 인가 소식이 알려지자, 울릉군 인터넷홈페이지에는 시험운항과 조건부 인가를 반기는 글이 잇따르는 등 새로운 여객선의 등장에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창명고속해운 이상래 본부장은 "아라퀸즈호는 길이가 동해의 평균 파장보다 길어 항해 능력이 양 갈래인 쌍동선보다 뛰어나고 배 앞과 뒤쪽에 좌우 수직 이동 보조추진장치인 바우스러스트(bowthruster)도 갖춰 이'접안 능력도 우월하다. 특히 기상 악화 관련 결항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경쟁구도에 자신감을 표시했다.
포항'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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