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문화자원의 보고로 태초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길'이 1일부터 다시 속살을 드러낸다.
남부지방산림청은 동절기 안전사고와 산불 예방 등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폐쇄했던 소광리 금강소나무 숲길을 개방하고 하루 80명 예약탐방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금강소나무 숲길 41.8㎞ 전 구간이 개방된다. 지난해 개방했던 1구간(두천1리~소광2리'13.5㎞), 3구간(소광2리~500년 소나무 순환'16.3㎞)과 함께 2구간(소광2리~광회리'12㎞)도 하루 20명에 한해 주말에만 시범 공개할 방침이다. 2구간에는 천연기념물 제408호로 지정된 산돌배나무도 볼 수 있다.
소광리 금강소나무숲길은 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로 지난 2009년 이후 3개 탐방 구간이 조성됐다. 구간별로 하루 80명 예약탐방제로 제한 운영했는데도 전국에서 탐방객 1만5천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 길은 옛 보부상들이 울진 앞바다에서 생산된 해산물, 소금 등을 지게에 지고 봉화'안동 등 내륙지역까지 나르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아름드리 금강소나무가 길을 따라 병풍처럼 장관을 이루고 있고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다수 서식하는 생태'문화자원의 보고다.
난립하는 각종 상업시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다른 지역 생태탐방로와 달리 탐방 인원을 제한하고 주민이 숲해설가로 참여하거나 전통주막'민박'도시락 등을 공동 운영해 소득을 분배하는 등 '공정여행, 책임여행'의 대표적 명소로 꼽히고 있다. 숲길 탐방은 전 구간에 숲해설가가 동행하며 홈페이지(www.uljintrail.or.kr)를 통해 사전 예약제로 접수한다.
김판석 남부지방산림청장은 "금강소나무 숲길은 풍족한 산림자원과 생태'문화자원의 보고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최근 개통한 백두대간협곡열차 등과 연계한 생태 관광코스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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