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상백일장] 시1 -골짜기 손님

박배경(김천시 평화동)

뒷동산 진달래

꽃샘추위에 후줄근히 섰고

계곡은 돌 위에

물 드레스 한 자락 펼친다

돌돌 들리는 자장가

꺼병이들 어미를 찾고

갓 태어난 소금쟁이

검불에 서툰 몸짓이다

복스러운 버들강아지

앉다 날다 수다스러운 참새

산 까치 노래하는 골짜기에서

만난 손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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