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에서 시즌 초반 위기에 몰린 대구FC가 5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예정된 부산 아이파크와의 10라운드 경기에서 부진 탈출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9라운드까지 4무5패(승점 4)로 강등권인 13위로 처져 있는 대구FC에게 첫 승이 절박해졌다.
더 궁지에 몰리면, 상대팀들의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지난달 27일 대구FC와 경기를 한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은 경기 후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그는 "어웨이(원정)에서도 반드시 이겨야 할 팀과 비겨 아쉽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그의 말은 당시 꼴찌였던 대구FC는 비록 원정이더라도 반드시 이겨야 할 상대였다는 것이었다.
장기간에 걸쳐 홈&어웨이로 경기가 열리는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는 항상 제물이 생겨난다. 한 팀이 여러 팀의 집중 공격을 받으면서 제물의 희생양이 되는 것이다. 각 팀은 제물 대상이 되지 않고자 시즌 초반부터 전력을 기울인다.
대구FC는 홈에서 열리는 부산과의 10라운드를 부진 탈출의 계기로 삼을 작정이다. 백종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후 첫 경기인 제주와의 9라운드에서 그 가능성을 열었다. 이진호, 황일수 등 주전들이 경고 누적과 부상으로 대거 빠지면서 힘든 경기가 예상됐음에도, 전반 선제 실점 후 후반 동점골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한 것이다.
대구는 역대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22차례 홈경기에서 대구는 12승5무5패를 기록,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홈팬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대구는 역대 부산과의 11차례 대구 홈경기에서 6승4무1패로 절대 우세를 보였다. 대구스타디움에서는 부산과 7차례 대결해 무패(4승3무) 행진하고 있다.
올 시즌에도 대구는 홈에서 3무1패로 선전하고 있다. 전남(1대1), 성남(0대0), 제주(1대1)와 비겼고 인천에 1대3으로 패했다.
대구의 백 감독은 이날 자신이 추구하는 축구 색깔을 어느 정도 드러낼 전망이다. 그는 2일 대구스타디움 보조구장에서 훈련한 후 "부임 3일 만에 제주전을 가졌는데, 솔직히 선수들이 제대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제 좀 파악이 되는 것 같다"며 "우리 선수들을 믿고 승리를 이끌어낼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가나 출신 용병 아사모아는 대구 공격의 핵이다. 아사모아는 시즌 첫 골을 넣은 제주전에서처럼 원톱 자리에 포진, 직접 해결사 역할을 하거나 측면에서 상대 수비를 흔들어 골을 만드는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이날 오후 4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성남 일화와 10라운드 홈경기를 한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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