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 개령면 남전리에서 '송정에그팜'(산란계 농장)을 경영하는 이순기(51) 대표가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2013년 신지식농업인'으로 선정됐다.
이 대표는 1998년 고향인 김천시 부항면으로 귀농해 팽이버섯 작목을 시작했다. 귀농 4년 만에 새농민상을 수상하고, 2005년에도 경북농정대상,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2006년 전국우수농업인으로 지정되는 등 승승장구했다.
연간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선도농업인으로 주목받던 이 대표가 2008년 산란계 농장을 경영하게 된 것은 당시 부항댐 건설로 버섯농장이 수몰됐기 때문이다.
위기 속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 대표는 전국 최초로 '계사 내 환기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허를 얻는가 하면 산란계에 버섯종균을 먹여 생산비 절감 및 고품질 계란 생산을 이뤄내는 등 재기에 성공했다.
이 대표의 농장은 친환경 HACCP 인증, 무항생제축산물 생산 인증을 받았고, 계사별 자동정전 감시'통보 시스템, PC와 스마트폰 SNS 자동 전송 관리 시스템, 스마트폰 실시간 통제 관리 시스템 등 체계적인 스마트 시스템을 자체 개발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 대표는 "고민과 연구 끝에 계사 내 환기 프로그램 등 질병을 차단하는 방법을 개발했고, 항생제를 쓰지 않아 무항생제 축산물 생산 인증을 받게 됐다"며 "소비자들에게 보다 신선하고 건강한 계란을 납품하면 결국 농가 소득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김천'신현일기자 hyuni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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