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체류형 의료관광도시 추진

정부가 대구에 체류형 의료관광클러스터 시범단지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 의료관광 활성화와 의료산업 발전의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계해 헬스케어'숙박'관광이 어우러지는 체류형 의료관광클러스터를 대구에 조성할 계획인 것으로 3일 확인됐다.

문화부가 대구에 체류형 의료관광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것은 풍부한 병원 인프라와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양한방 통합 시스템(현재 대구가톨릭대와 대구한의대가 조성 중인 통합의료센터 활용)을 갖추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화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체류형 의료관광클러스터 조성 방안에는 우수 의료기술 및 의료기관 유치를 위한 국고지원과 의료관광 투자 유치를 위한 규제 완화가 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수 의료기술 인프라 구축은 차병원 건강검진센터인 '차움'과 같은 세계적인 의료기관 유치 및 설립을 위한 시설지원과 모발이식, 성형, 피부, 건강검진, 임플란트 등의 의료기술 특화 분야를 집중 지원해 외국 의료관광객 유치를 확대한다는 것.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심도 있게 논의되고 있다. 문화부와 대구시는 연간 70만 명 이상의 중국인들이 방문하는 제주도처럼 비자 면제나 공관보다 발급이 쉬운 도착비자를 도입해 외국인 입국을 용이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주요 의료관광객 유치 대상인 중국 의료진이 국내 진료를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고쳐 중국의 투자와 합작병원 설립을 끌어내고 합작병원 투자 시 인센티브 제공 방안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에 따르면 이번 체류형 의료관광클러스터 조성은 하반기 중에 확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지원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부와 시는 의료관광클러스터 공간범위를 동성로나 첨단의료복합단지, 수성의료지구 등 특정 지역이 아닌 대구 전역으로 확대 추진하고 팔공산 인근이나 도심에 외국인이 머무를 수 있는 메디텔이나 힐링센터 등을 조성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에 체류형 의료관광클러스터가 조성되면 첨단의료복합단지 육성은 물론 메디시티(Medi-City)의 근간인 유전체연구원, 뇌병원, 심장연구소, 의료기술평가훈련원 등을 유치하거나 설립하는 데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체류형 의료관광시범단지 주요 구상

◇규제완화

▷비자문제: 비자 면제 혹은 도착비자, 체류 기간 연장

▷외국인 의사 의료행위 허가

▷외국인 투자 인센티브 제공

◇우수 의료기술 인프라 구축

▷세계적인 의료기관 유치 및 설립을 위한 시설지원

▷모발이식, 성형, 피부, 건강검진, 임플란트 등 육성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