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꾸는 개발협력? 꿈 밖의 현장!/한국국제협력단 민관협력실 엮음/한울아카데미 펴냄
반세기 만에 최빈국에서 오늘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는 국제개발에서 몇 안 되는 성공적인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가 현재의 풍요로움을 누리고 살 수 있는 배경에는 국제사회의 따뜻한 도움이 기반이 됐다. 그리고 이제 우리나라는 OECD 개발 원조위원회의 회원국이자 G20과 부산 세계원조총회의 의장국으로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주도적인 입장에 서 있다.
이 책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같은 공적 기관뿐 아니라 다양한 굿네이버스, 지구촌나눔운동, 월드비전 등 다양한 개발협력 민간단체에서 일하는 현장 활동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은 사례집이다. KOICA는 "개발협력 분야 실무자 간에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 동일한 시행착오를 줄이자는 목적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개발도상국을 '개발'하는 것은 장밋빛으로만 가득하지는 않다. 이론은 이론일 뿐 늘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는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개발과 그들의 현실에 맞는 개발은 당연히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르완다 구호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상훈 씨는 "개발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 제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사업의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 상대의 빈곤감, 상대적 결핍을 자극하고 있지는 않은가 하는 것"이라고 썼다.
이 책은 성공담을 공유하는 차원이 아니라 NGO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겪는 실질적인 어려움에서 개발도상국 개발이란 무엇인지, 이상과 현실의 괴리 앞에서 되짚어보는 근원적인 고뇌를 실었다. 해외봉사를 꿈꾸거나 개발협력 현장, 해외 원조'후원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볼 책이다. 404쪽, 1만8천원.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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