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한 선택들/롤프 도벨리 지음/엘보초'시몬 슈텔레 그림/두행숙 옮김/걷는나무 펴냄
교황이 미켈란젤로에게 물었다. "당신은 어떻게 다비드상 같은 훌륭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까?" 미켈란젤로가 대답했다. "아주 간단합니다. 다비드와 관련 없는 것은 다 버렸습니다."
우리는 무엇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끄는지를 분명하게 알지 못한다. 또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지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하지만 단 한 가지는 분명하게 알고 있다. 바로 무엇이 우리의 성공과 행복을 파괴하는지이다.
이 책은 52가지 생각의 오류들이 실려 있다. 이 오류들은 우리 일상과 깊게 연결된 것들이다. 원금을 갉아먹기 시작한 펀드를 왜 해지하지 못하는지, 스티브 잡스는 동경하면서 친구 아들이 획기적인 앱을 개발해 돈을 벌게 된 것은 왜 배 아파하는지, 신년 계획과 예산은 왜 항상 틀어지는지, 잡지의 별자리 운세는 어떻게 내 마음을 꿰뚫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때로 심사숙고하는 것이 중요한 결정을 망칠 때가 있다. 사람은 생각을 너무 많이 하면 직관의 지혜를 차단하게 된다. 직관은 합리적인 생각들과 종류가 다른 정보들이다. 오히려 더 나을 때도 있다.
저자는 '뉴스는 맛이 있고 소화하기 쉽지만 장기적으로는 몸에 아주 해롭다'는 흥미로운 주장을 하기도 한다. 3년 동안 뉴스를 끊은 결과, 생각이 더 분명해지고 통찰력도 좋아졌다는 것.
한편 우리는 자신과 타인의 생각이 일치하는 정도에 대해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잘못된 일치 효과'라고 부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남이 아니라 자신에 대해서 회의적으로 생각하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한다.
이 책은 최소한 우리에게 이런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게 해주고,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통찰을 제공하고 있다. 335쪽, 1만4천원.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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