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다양한 형태의 손을 보게 된다. 그런데 의외로 손 크기에 맞지 않는 그립의 골프클럽을 가지고도 그 사실을 잘 모르고 불편한 상태로 골프를 즐기는 사람도 많다. 여러 가지 미스 샷의 원인이 그립사이즈가 손 크기와 맞지 않아서이고, 그 때문에 그립을 손 크기에 맞추기만 해도 샷이 달라진다는 것에 놀라는 골퍼도 많다.
대개 왼손으로 그립을 편안하게 쥐었을 때 가운데 손가락이 여유 있게 엄지손가락 아래 부분에 닿으면 자신의 손 크기에 맞는 그립사이즈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립을 쥐는 방법이나 개인의 취향에 따라 기준보다 크거나 작은 사이즈의 그립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손가락으로 그립을 쥐는 핑거그립을 하는 골퍼는 그립사이즈를 기준보다 작게 하는 경향이 있고 손바닥으로 그립을 쥐는 팜그립을 하는 골퍼는 크게 하는 경향이 있다. 또 손목을 너무 많이 써서 샷의 일관성이 부족한 골퍼는 그립을 조금 큰 사이즈로 교체해 효과를 보기도 한다. 한편 그립이 너무 굵어 손목의 코킹과 언코킹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못해 임팩트 감이 떨어지고 비거리가 짧은 골퍼는, 약간 가는 그립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준이 되는 그립 사이즈를 정하기 위해 먼저 손 크기를 정확하게 측정해야 한다. 손 전체의 길이와 가운데 손가락의 길이를 '그립 사이저'(grip sizer)나 '자'로 측정해서 그 값에 맞는 권장 그립을 선택하는 방법이다. 다음은 그립자체 사이즈를 알아야 한다.
그립과 샤프트 굵기의 조합만으로 손에 딱 맞는 그립사이즈를 만들기 힘들 때는 마스킹테이프를 이용해서 그립 사이즈를 아주 조금씩 두껍게 하기도 한다. 반대로 가늘게 만들기 위해서는 그립의 길이를 조금 늘려서 그립 두께를 얇게 만들어 끼우기도 한다. 그러나 그립사이즈에 민감한 골퍼는 그립전문가를 통해 개인의 특성과 취향, 샷의 형태 등을 충분히 상담하고 측정한 다음 적정한 그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골프는 90% 이상이 '마음의 게임'이다. 그립에도 여유로운 마음을 가진다면 더욱 편안한 골프가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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