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전국휘호대회'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주요 상을 휩쓸었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최근 전국 각지에서 350여 명의 서예인이 참가한 가운데 문경문화원(원장 현한근) 주관으로 문경체육관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한글, 한문, 문인화, 전각 부문으로 나뉘어 현장에서 작품을 작성해 출품했다.
상금 1천만원이 걸린 대상은 한문 부문에 출전해 해서를 쓴 황다경(45'여'경기도 김포) 씨가 차지했다. 황 씨는 '덧없는 세상의 영화는 잠깐 일이라 하늘 끝의 흰 구름을 웃으며 바라본다'는 뜻의 '浮世榮華暫時事 笑看天際白雲來'(부세영화잠시사 소간천제백운래)를 출품했다.
상금 200만원이 걸린 최우수상은 한글 부문에 출전한 손현주(29'여'서울) 씨와 문인화 부문에 출전한 이청옥(48'여'강원 춘천) 씨가, 우수상은 복광수(52'충남 청양), 조현성(53'여'경기 광명), 송설분(53'여'서울),이옥수(47'여'강원 원주), 김해정(44'여'경기 수원) 씨가 각각 차지했다.
이번 대회의 특이한 점은 주요 수상자 중 우수상을 차지한 복광수 씨를 제외하면 모두 여성들이라는 것. 지금껏 문경휘호대회는 남성보다 여성 참가자가 많았지만 지난 1, 2회 대회 때는 대상 수상자가 모두 남성이었고, 주요 수상자 또한 남성이 많았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우리나라 서예 인구가 1천만 명이 넘는데 최근 여성 서예 인구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며 "교양을 위해 서예를 선호하는 여성들이 느는 분위기가 대회 결과에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작품들은 10일까지 문경새재 입구 거리에 전시된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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