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북한이 도발할 경우,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방송된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2010년도에 있었던 식의 소규모 공격이 재발하게 될 경우에 한국으로서는 군사적 대응을 취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처럼 단호한 대북 응징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협박을 하고 도발을 하면 협상을 하고 어떤 대가를 지원하고 그렇게 해서 한참을 가다가 또 도발이나 협박이 있으면 협상을 하고 어떤 지원을 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이제는 끊어야 한다"며 지금까지의 남북관계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을 직접 만나면 어떤 메시지를 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북한은 변해야 된다. 그것만이 북한이 살길이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뉴욕동포간담회에서도 "한국 정부는 강력한 대북억지력으로 도발에 대비하면서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다"며 "북한이 지금이라도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올바른 길을 간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 공동발전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CBS 이브닝 뉴스는 박 대통령과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1974년 육영수 여사가 광복절 행사식장에서 피격되는 화면을 방송하면서 "그녀의 어머니는 북한 공작원에 의해 살해당했지만, 그녀는 2002년 아마도 그 암살을 명령한 장본인인 북한의 현재 통치자의 아버지인 김정일과 만났다"며 박 대통령을 '아시아의 철의 여인'이라고 불러 눈길을 끌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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