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회의 법인화를 통해 서울 성균관과 차별화하고, 자라나는 세대들의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아울러 현재 2천500여 명의 유도회원을 배가하는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겁니다."
이달 1일 성균관유도회 대구광역시본부(이하 유도회)의 수장이 된 예정수(68) 신임 회장은 취임 일성으로 최근 공금횡령 혐의로 유림의 명예를 실추한 최근덕 성균관장의 보석신청 기각건(본보 7일 자 5면 보도)을 꺼냈다.
"성균관은 우리 사회의 도덕적 리더로서 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명예스러운 일이 벌어졌다는 건 유림의 대표이자 선비정신을 훼손한 일로 유림의 한 사람으로서 송구한 마음을 금치 못하겠습니다. 보다 명망 있는 사람이 유림의 대표를 맡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구 유도회는 산하 10개 지부를 두고 '밝은 사회 인성교육'을 모토로 1년에 20주씩 시민을 위한 생활예절과 가정의례 강좌를 펼치고 있다. 더욱이 이 강좌에 이어 심화과정을 거친 사람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150여 명의 국가공인실천예절지도사를 배출, 이들로 하여금 일선 초'중'고 예절교육 강사로 활동하게 하고 각 구청에서도 예절교육을 담당하게 하고 있다.
현재 유도회는 대구시 420여 초'중'고교 중 300여 일선학교에서 인성예절교육을 하고 있다.
"예절과 인성교육은 유도회 단독으론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박약회, 담수회, 춘추회 등 지역 유수의 유림단체와 유기적 관계를 맺고 상호협조함으로써 인성교육을 강화할 예정입니다."
예 회장은 또 임기 내 유도회관 설립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현재 유도회는 향교에 사무실만 있는 형태로 인성강좌와 예절지도사 배출 등에 많은 어려움이 있는 형편. 이에 그는 "일부는 모금을 통해, 나머지는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를 이끌어 내 예산 80억원 규모의 유도회관을 건립하는 데 힘을 모을 작정"이라고 말했다.
예 회장은 ROTC 출신으로 오랫동안 기업체에서 근무했고 ROTC중앙회 상무위원을 지냈으며 영남차회를 설립해 회장을 역임했다.
우문기기자 pody2@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