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남부권 신공항 예산 첫 반영

추경에 '항공수요 조사비' 10억원 포함

2천만 남부권 주민들의 염원인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회는 7일 본회의를 열어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신공항 항공 수요 조사비'(공항개발조사)로 10억원을 반영시켰다.

박근혜정부가 출범 직후 남부권 신공항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보여주는 가운데 국회도 이를 뒷받침하는 예산을 마련함에 따라 남부권 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추경안 계수조정소위에 소속된 류성걸 새누리당 의원(대구 동갑)은 7일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날 추경안 계수조정소위에서 공항개발조사 명목으로 10억원을 마련하면서, 그 사용처를 '신공항 항공 수요 조사'로 명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안이 됐던 제주, 김해공항 등의 확장과 관련한 수요조사에 초점이 맞춰졌는데, 이날 국회가 처리한 신공항 항공수요 조사 추경예산을 통해 남부권 신공항 건설로 무게중심이 옮겨온 것으로 해석된다.

국토교통부 박재현 공항정책과장은 이날 "애초 국토부의 계획은 전국적인 공항 수요 조사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국회가 추경안을 처리하면서 신공항으로 한정했기 때문에 영남권의 항공 수요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항공수요 조사 착수 시기와 관련해서 박 과장은 "신공항과 관련한 항공 수요 조사 플랜을 새로 짜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선 언제부터라고 꼭 집어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국토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추경안에 신공항 수요 조사비가 책정된 데다 수요 조사 범위가 전국에서 영남권으로 압축됨에 따라 남부권 신공항 건설사업 추진 속도가 빨라지게 됐다는 게 중론이다.

한편, 이번 추경안 계수조정소위에서는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 등 부산지역 의원들이 신공항과 관련해 항공 수요 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병행 실시하자며 '10억 반영'을 요구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에 대해 장윤석 국회 예결위원장(새누리당'영주)은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남부권 신공항 조기 건설을 위해 수요 조사와 타당성 조사를 병행하도록 이번 추경안에 포함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지만, 타당성 조사는 입지가 선정된 이후에 해야 하는 절차상 문제 등으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하지만, 2014년도 예산에 신공항 타당성 조사비가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어서 남부권 신공항 건설은 긍정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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