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하지만 어둡고, 잔잔하지만, 고통스럽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과 그 안의 충돌을 다룬 영화는 대부분 이 틀 안에서 작동한다. 알제리에서 아내와 두 자녀를 잃고 캐나다로 망명 온 라자르는 몬트리올의 한 초등학교 대체교사로 지원한다. 신기하듯 그를 바라보는 아이들이 마음속에 상처를 숨기고 있음을 알고 그들을 치유하기 시작한다. 그 역시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치유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뜻밖의 사건이 발생하면서 마지막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라자르 선생님'은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에피소드를 통해 학교 시스템, 이민자 문제, 죽음, 상처, 소통, 치유 등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테마들을 한 편의 우화처럼 유쾌하고 아름답게 풀어낸다. 또한, 어른이 아이를, 선생이 학생을 보살펴야 한다는 보편적 수직관계에서 벗어나 마음의 눈높이를 맞추어 슬픔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상처를 치유하는 방법을 들려준다. 5월에 볼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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