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친구, 브릭'.
대구 북구에 위치한 ㈜알코는 단순한 교육사업에 장난감과 교육을 융합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회사다. 최근 이 회사는 '로봇'에도 뛰어들어 교육 사업을 확대할 뿐 아니라 체계적인 교사 양성으로 교육의 질도 끌어올리는 등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
◆통계에서 교육으로
2001년 9월 1일 설립된 알코는 최계희 대표의 교육 사업 도전에서 시작됐다. 최 대표는 "작은 학원을 운영하면서 '교육'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지금의 회사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최 대표의 교육 시작은 통계학을 전공하면서다. 1989년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계명대 통계학과에 입학한 최 대표는 통계학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차린 속셈학원이 1년 만에 수강생이 150명으로 늘어났으며 6개월마다 학원 규모가 커졌다.
최 대표는 자신이 선택한 분야에서 성공하기 위해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쉬지 않고 일했다. 그는 "학원 인근 사립 중'고등학교의 시험 출제 경향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아이들의 성적을 올렸다"며 "실패도 많았지만 결국 손대는 사업마다 성공했다"고 밝혔다.
속셈학원 외에도 어린이집, 문화센터, 학습지 지사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최 대표는 "둘째 아이를 맡길 곳을 찾지 못해 직접 어린이집을 운영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이후 문화센터 등 다른 분야에도 직접 부닥치고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통계에서 시작한 속셈학원 '교육'이 다방면으로 확산됐다.
이후 알코가 탄생한 것은 일명 '레고'로 불리는 블록형 장난감을 이용해 어린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면서다. 알코는 덴마크에 본사를 둔 세계적 완구업체인 레고(LEGO)의 교육제품을 토대로 교육센터를 국내에 만들었다. 24개월부터 15세까지 레고를 토대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 창의성 교육을 제공해왔다.
하지만 2011년 레고 교육 사업을 중단했다. 10여 년간 쌓아온 교육콘텐츠들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교육을 하기 위해서다. 최 대표는 "레고라는 것에 얽매이면 발전이 어렵다고 생각했다"며 "블록형 장난감뿐 아니라 로봇 등 다양한 장난감을 이용한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성장 선포
2013년 5월 알코는 새로운 성장 비전을 선포했다. 회사는 크게 3가지 사업 분야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첫째, 영유아와 어린이의 지능 개발 교육에 집중하는 것. 둘째, 이를 위해 자격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고 교재를 개발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이들 교육용 로봇을 개발하는 것을 포함한 각종 기념품을 만드는 제조 분야에도 뛰어들기로 했다.
그동안 블록형 장난감을 활용한 교재 및 교육 커리큘럼 개발에 주력했지만 이제는 체계화된 교육 시스템을 완성시켰다. 바로 '브릭에듀'라는 새 브랜드다.
2년 가까운 시간을 들여 알코는 '브릭에듀'를 만들어냈다. 최 대표는 "'브릭'(brick)은 벽돌 형태의 아이들 장난감을 뜻함과 동시에 필요할 때 기댈 수 있는 든든한 친구를 의미하기도 한다"며 "아이들의 든든한 친구, 동반자라는 뜻을 담아 '브릭에듀'라고 브랜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브릭에듀는 이전 레고 교육보다 훨씬 더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췄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들이 자격증을 가질 수 있도록 교사 양성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를 위해 최 대표는 '브릭에듀개발원'을 설립, 심리학에서부터 교육학개론 등 '브릭에듀' 교사를 위한 교재를 집필했다.
그는 "현재 블록을 이용한 교육학원은 전국에 1천여 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교육 콘텐츠는 제각각이다"며 "나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10년 넘는 시간 동안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면서 얻은 지식과 특허를 이번 책에 담았다"고 덧붙였다.
이달 1일 3호점까지 문을 연 '브릭에듀'는 이달까지 10호점까지 문을 열 예정이다. 최 대표는 "올해 안에 50개의 '브릭에듀' 교육장을 오픈하겠다"고 밝혔다.
또 '브릭에듀'는 지금까지의 일반 블록형 장난감에서 나아가 로봇과도 결합한다. 알코는 2007년 본사에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해 컨트롤러와 소프트웨어 자체 개발, 블록과 로봇을 결합한 교육용 로봇을 만들어냈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단순 교육 사업에만 집중했지만 '브릭에듀'를 통해 로봇 교육을 펼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어린이 교육용 장난감과 기념품 등을 제작할 것"이라며 "'브릭에듀'를 어린이 교육의 대명사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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