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삼성, 1차 지명 대상 고교 확정

경북 대구 상원 포철공고에 강릉고 설악고 추가

삼성 라이온즈가 올해부터 부활하는 연고지역 고교 졸업선수 우선 지명제도인 1차 지명을 대구'경북의 경북고'대구고'상원고'포철공고에다 강원도 강릉고'설악고에서 뽑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경남 남해 스포츠파크 호텔에서 스카우트 회의를 열고 전국 55개 고교에 대한 구단별 1차 지명 대상학교를 추첨으로 정했다고 10일 밝혔다.

1차 지명은 프로 원년부터 시행됐으나 팀 간 전력 평준화를 이유로 2008년을 마지막으로 폐지됐다가 5년 만인 올해에 재도입된 제도다.

KBO는 지난달 열린 제2차 이사회에서 구단별 연고 지역 기준으로 5개 고교로 나누되 먼저 도시 연고로 5개교씩을 배정하고, 이를 채우지 못하면 광역 연고로 대상을 확대해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그래도 충족하지 못하면 전체 구단을 배정한 후 남은 고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배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구단별로 5개교씩을 선택하게 하고 남은 5개교에 대해 추첨을 해 삼성, KIA, NC, KT, 서울 연고팀에 1개 팀씩을 추가 배정했다.

대구'경북과 경남'울산 지역에 각각 4개교밖에 없는 삼성과 NC는 추첨을 통해 우선배정고를 정했고, SK'롯데'KIA'한화의 연고도시인 인천'경기, 부산, 광주, 대전'충남지역에는 각각 5개 이상의 고교 야구부가 있어 대상고교를 확정했다. 서울을 연고로 한 두산'LG'넥센은 총 16개 고교를 함께 배정한 뒤 구단별로 1차 지명권을 행사할 학교를 추후 결정해 KBO에 통보키로 했다.

지역 내 고교가 4개교뿐인 삼성은 추첨을 통해 강릉고를 배정받았고, 남은 학교 배정을 위해 시행한 추첨에서 1순위를 뽑아 같은 강원도 지역인 설악고를 선정했다.

각 구단의 1차 지명 대상고교가 확정됨에 따라 구단들의 옥석 고르기도 바빠지게 됐다.

KBO는 2명의 우선지명권을 가진 10구단 KT의 우선 지명 일자를 6월 17일로 정하고, 나머지 구단의 1차 지명 일자는 7월 1일로 확정했다.

경북고 출신의 유격수 김상수 이후 끊겼던 삼성의 우선지명 선수는 7월 1일,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한편, 이번 스카우트 회의에서는 앞으로 10개 구단 연고 도시 외의 지역에 고교 팀이 창단되면 추첨 순서에 따라 배정을 받지 못한 나머지 구단이 연고지명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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