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 시민단체로 구성된 구미풀뿌리희망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지역 골목상권을 다 죽이는 비윤리적 기업 이마트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신세계 계열의 SSM(기업형 슈퍼마켓)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은 구미시 옥계동에 상품공급점을 둔 지 1개월여 만에 190m가량 떨어진 곳에 직영점을 개설해 물의를 빚었다.
구미풀뿌리희망연대는 "이마트는 지난해 이마트 구미점 등에서 '노동자 권리수첩' 사건으로 직원 사찰 등의 반인권적 행위로 지탄받고 불매운동의 대상이 된 바 있다"며 "그럼에도 독점적 상권을 장악하기 위해 지역의 중소상인을 희생시키고 일자리까지 잃게 하는 횡포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인혁 구미풀뿌리희망연대 사무국장은 "구미시는 행정력을 동원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지역 상권 보호를 위한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면서 "이마트는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마트 에브리데이리테일 측은 "상품공급점과 직영점을 함께 운영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 등을 찾고 있다"고 해명했다.
구미'전병용기자 yong12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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